창고형 할인점인 이마트 트레이더스가 개점 10년 만에 연매출 3조원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매년 두 자릿수 성장을 거듭한 결과다. 트레이더스는 개점 10주년 기념으로 최대 50% 할인 기획 상품전을 연다.
26일 이마트에 따르면 트레이더스는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 2조원 초과 실적을 냈다. 지난해 처음으로 2조원 매출(2조3371억원)을 달성한 데 이어 올해 다시 최대 연매출 기록 경신이 확실시되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오프라인 유통업계의 장기 불황 속에서도 트레이더스는 매년 두 자릿수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며 “경기 안성점을 새로 출점하는 등 매출 성장 기반이 더 튼튼해졌다는 점을 감안할 때 올해도 사상 최대 매출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2010년 11월 경기 용인 구성점에서 시작한 트레이더스는 모두 19곳에서 영업하고 있다. 점포 수 기준으로 1994년 국내 시장에 진출해 16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는 코스트코를 추월했다. 매출은 코스트코(4조1709억원)보다 1조8338억원 적다. 트레이더스의 강점은 대형마트업계 1위인 이마트와의 시너지 등에서 나온다. 회원제 창고형 할인점인 코스트코와 달리 비회원제로 운영돼 회원비가 없다는 점도 고속성장 비결 중 하나다.
창고형 할인점은 일반 대형마트에 비해 온라인 쇼핑 확대에 따른 충격이 덜한 편이다. 코스트코와 트레이더스가 국내에서 출점을 지속하고 있는 배경이다. 트레이더스는 최근 자체상표(PB)인 ‘트레이더스 딜’을 ‘티 스탠다드’로 바꾸는 등 상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김기만 기자 m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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