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올 3분기 전국 땅값이 0.95%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26일 발표했다.
상승폭은 전 분기(0.79%) 대비 0.16%포인트 늘었고, 작년 3분기(0.99%)에 비해선 0.04%포인트 줄었다. 올 3분기 수도권은 1.10%, 지방은 0.70% 올랐다. 시·도에서는 세종시가 4.59%로 가장 상승률이 높았다. 다음으로 서울(1.25%) 대전(0.98%) 경기(0.97%) 순이었다.
시·군·구별로는 경북 군위(1.81%)가 대구·경북 신공항 부지 확정에 따른 개발 기대의 영향으로 땅값이 크게 올랐다. 경기 과천(1.71%)은 지식정보타운 조성과 인근 공공택지 개발 호재가 작용했다. 하남(1.61%)은 지하철 5호선 연장과 3기 신도시 조성사업이, 성남 수정구(1.53%)는 제3판교테크노밸리 개발 등이 영향을 미쳤다.
서울에선 강남구(1.42%)와 동작구(1.40%)의 상승률이 높았다. 강남구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와 동작구 흑석뉴타운 개발 등으로 부동산 투자 수요가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제주 서귀포시(-0.39%)와 울산 동구(-0.15%), 제주시(-0.14%)는 땅값이 하락했다. 제주는 코로나19의 재확산과 태풍 수해 등의 영향으로 지역 경제가 침체되면서 부동산 매수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용도지역별로 보면 주거(1.11%) 상업(0.97%) 계획관리(0.80%) 녹지(0.79%) 농림(0.62%) 보전관리(0.57%) 생산관리(0.57%) 공업(0.51%) 자연환경(0.34%) 순으로 상승했다. 이용상황별로는 상업용(1.05%) 주거용(1.03%) 전(0.82%) 답(0.73%) 임야(0.52%) 공장용지(0.50%) 등 순으로 집계됐다.
올 3분기 전체 토지(건축물 부속토지 포함) 거래량은 약 87만9000필지(484.4㎢)로, 서울 면적의 0.8배 규모였다. 상승폭은 전 분기(80만5000필지) 대비 9.2%, 작년 3분기 대비 24.1% 늘었다. 국토부 관계자는 “지난 7월 올해 최고 거래량을 기록했지만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거용 부동산 거래가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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