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서귀포 지역 수돗물에서 발견된 깔따구 유충은 인천 수돗물에서 발견된 유충과 다른 종인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도는 국립생물자원관에서 유충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서귀포 지역에서 발견된 유충은 타마긴털깔따구, 깃깔따구속, 아기깔따구속 유충 등 3종의 깔따구 유충으로 확인됐다고 26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타마긴털깔따구 유충은 잔잔한 물의 시원한 곳 등에 서식하고, 봄과 가을에 유충에서 성충으로 우화하는 것이 특징이다.
깃깔다구속과 아기깔따구속 유충은 국내 미기록 종으로 조사됐으며, 깃깔따구속 유충은 일반적으로 흐르는 물에 서식하고, 아기깔따구속 유충은 거의 모든 수생 환경에서 발견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국립생물자원관은 1차 조사 결과 서귀포 지역 수돗물에서 발견된 유충을 인천에서 발견된 깔따구 유충과 같은 종으로 추정한 바 있다.
도는 오는 27일부터 수돗물 유출 발생 원인 규명 등을 위한 민·관 합동 역학조사반을 본격 운영해 원인 규명과 유충 유입 방지 대책 마련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민·관 합동 역학조사반은 동물학, 생태독성학, 상하수도, 수처리, 곤충학 등을 연구한 민간 전문가들로 구성됐다.
앞서 이날 오후 제주도 상하수도본부는 유충이 발견된 서귀포 강정 정수장의 운영을 잠시 중단하고 주변 다른 정수장에서 물을 끌어와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도는 강정 정수장 대체 급수지역으로 동부급수지역, 서부급수지역, 어승생 저수지의 여유 급수 가능량이 충분한지 검토하고 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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