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로젠 등 국내 유전체 기업 3곳이 유전자 빅데이터를 구축하는 시범사업을 시작한다. 2년간 2만명의 유전체 데이터를 확보해 선진국 수준의 바이오 빅데이터를 국내에서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마크로젠은 디엔에이링크 및 테라젠바이오와 구성한 컨소시엄이 ‘국가 바이오 빅데이터 구축 시범사업(K-DNA)’의 최종 사업자로 선정돼 공식 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사업 1차년도엔 기증받은 7500명의 유전자 검체를 차세대염기서열분석(NGS) 기술로 분석해 인간 유전체 데이터를 생산하게 된다.
국가 바이오 빅데이터 구축 시범사업은 보건복지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가 2년 동안 2만명 이상의 임상정보와 유전체 데이터를 구축하는 범부처 사업이다. 마크로젠 등 3개사가 구성한 컨소시엄은 다음달 채취된 검체를 받아 유전체 데이터 분석에 나설 계획이다.
이 컨소시엄은 지난 13일 이번 사업의 최종사업자로 선정된 뒤, 최근 실무진 회의를 통해 프로젝트 진행에 관한 기본 요소들을 확정했다. 지난 7월 마크로젠은 컨소시엄 구성과 함께 대규모 임상 샘플의 정도 관리, NGS 데이터 생산 및 관리, 파이프라인 구축 등 본 사업에 필요한 표준을 디엔에이링크 및 테라젠바이오와 함께 정립했다.
일부 선진국은 국가 내 유전체 빅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다. 미국은 2016년부터 2년간 ‘올브오브어스(All of Us)’ 프로젝트를 통해 23만명의 유전체 데이터를 확보했다. 영국도 2013년부터 2018년까지 희귀질환자 중심으로 10만명의 유전체 데이터를 수집했다. 미국과 영국은 유전체 데이터를 각각 100만명과 500만명에게서 확보하겠다는 목표 아래 추가 데이터를 구축 중이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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