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하기 위한 기업 가치 제고 활동에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해 △수행역량 고도화 △마케팅 역량 강화 △신성장 동력 확보 △경영 인프라 혁신 등 4대 핵심전략을 정하고 추진 중이다.
대우건설은 2018년 10월 비전 ‘Build Together(빌드 투게더)’를 발표하면서 4대 핵심전략을 제시했다. 각 핵심전략 수행을 위해 지난해부터 본부, 실, 팀 단위로 총 423개의 기업가치 제고 과제와 1399개의 세부 전략과제를 선정·시행 중이다. 지난해 1년 동안 전체의 87%인 370개의 기업가치 제고 과제를 완료했다. 세부 전략과제 완료율도 92%에 달한다. 올해에도 신규 기업가치 제고 과제 433개와 1403개의 세부 전략과제를 추가로 선정하고 시행에 나서고 있다.
가장 대표적으로 대우건설은 조달본부 입찰시스템 고도화를 진행했다. 과거 일부 품목에 대해 담당자의 자의적 기준을 통해 업체를 선정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객관화된 시스템을 통해 업체를 선정하도록 시스템을 개선했다. 입찰 전과정에 대한 투명성을 제고하고 공정성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소지를 없애겠다는 목표에서다.
협력회사 선정 시 안전 평가 기준을 새로 도입했다. 현장 안전 관리를 강화하고 업체 평가 시스템 개발 및 입찰 시스템 연계를 통해 우수 협력회사를 발굴하기 위한 시스템을 강화했다.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기 위한 신사업 발굴 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말 자산관리회사 본인가를 취득해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 시장에 대한 진출 준비를 마쳤다. 올해에도 드론 전문회사 아스트로엑스, 전기차 충전기 전문기업인 휴맥스EV에 투자하는 등 미래 먹거리 사업 발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빅데이터 기반의 플랜트 사업 관리역량 향상, 각종 업무규정 신설 및 정비를 통해 사업과 지원본부 전 분야에서 세부적인 시스템 구축과 역량 개선도 실시하고 있다.대우건설 관계자는 “기업가치 제고 활동은 수주산업의 특성상 곧바로 재무적 성과로 나타나기 어려운 특성을 가지고 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불확실해진 대외 환경을 극복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할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연일 기자 ne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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