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사진)이 27일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를 만났다. 게임산업 현장 목소리를 듣는다는 취지이지만 일각에서는 내년 서울시장 후보군을 물색 중인 야당이 김택진 대표 영입을 위한 물밑 작업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김종인 위원장은 이날 오전 10시30분 경기 성남 분당구 엔씨소프트 본사에서 열린 현장간담회에 참석했다. 이날 간담회는 조명희 국민의힘 미래산업일자리특별위원장 주최로 성사됐다.
게임산업 부흥 논의를 위해 개최한 행사지만 김종인 위원장과 김택진 대표의 만남에 관심이 쏠리는 것은 김택진 대표가 야권 영입 가능성이 있는 인사로 거론되고 있어서다. 김종인 위원장은 그간 야권 대표주자로 '경제를 잘 아는 젊은 피'를 강조해왔다.
김택진 대표는 김종인 위원장이 지난 7월 당밖에서 대권주자를 찾아볼 당시 접촉한 인물로 알려졌다. 이후 김택진 대표가 정계에 진출하는 것 아니냐는 설이 흘러나왔다.
최근에도 내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김택진 대표를 염두에 둔 언급이 당내에서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둘의 만남에 이 같은 '영입설'이 제기되는 이유다. 다만 정말 영입을 위해서라면 이처럼 공개적 행사를 개최하진 않았을 것이란 시각도 있다.
이날 행사는 엔씨소프트 소개 및 게임산업 현황 브리핑에 이어 자유토론 등으로 구성됐다. 고부가가치 일자리 산업인 게임 산업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비대면 시대에 국민들의 대표적인 여가활동이 된 게임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현장의 목소리를 듣겠다는 취지다.
조명희 국민의힘 의원은 "우리나라 전체 콘텐츠 산업의 수출액 중 게임이 차지하는 비중이 67%, 약 8조2000억원에 이를 정도로 국가 경쟁력에 효자 역할을 하고 있다"며 "게임산업의 사회적 변화를 예측하고 미래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한 규제개선 방안을 모색하는 뜻 깊은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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