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맛집' 밀키트로 만드는 프레시지

입력 2020-10-27 15:09   수정 2020-10-27 15:11




프레시지가 경기 지역 오래된 맛집인 '백년가게'의 대표 메뉴들을 밀키트로 만든다. 프레시지는 27일 경기중소벤처기업청과 '백년가게 점주들과 상생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백년가게는 중소벤처기업부 소상공인진흥공단이 공식 인증한 우수 점포다. 30년 이상의 업력을 가진 점포 중 미래 성장성이 큰 곳을 선정한다.

첫 매장은 백년가게 3개 매장으로 이화횟집, 지동관, 장흥회관이 선정됐다. 국내 밀키트 시장 1위 업체인 프레시지는 이번 협약을 시작으로 백년가게 메뉴들을 밀키트로 개발하고, 대형마트와 온라인 쇼핑채널 등 다양한 판매 채널을 통해 시중에 선보이기로 했다. 프레시지는 제품의 생산과 유통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제반 비용을 부담하고, 판매량에 비례하는 로열티를 점주들에게 지급하는 구조다.

이번 협약을 통해 밀키트로 제조되는 메뉴는 이화횟집의 낙지요리, 지동관의 깐쇼새우, 장흥회관의 곱창전골 등이다. 이화횟집은 부추와 쫄면을 넣고 조리하는 낙지요리로 명성이 나 있다. 지동관은 잡내를 없앤 새우에 고추기름으로 풍미를 극대화시킨 새우 요리로 잘 알려져 있다. 장흥회관은 국물에 무를 많이 넣어 담백하고 시원한 맛의 곱창전골이 간판 메뉴다. 배광일 장흥회관 대표는 "코로나19로 인해 매출 타격이 많았는데, 새로운 판로를 개척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프레시지는 배달 영업이 익숙하지 않은 백년가게 점주들에게 배달 메뉴 구성과 포장, 마케팅 노하우 등도 컨설팅 하기로 했다. 프레시지의 구매 역량을 바탕으로 신선한 식재료를 낮은 가격에 공급할 계획이다. 정중교 프레시지 대표는 "오랜 기간 지역 사회에서 사랑받아온 유서 깊은 식당의 맛이 더 널리 알려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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