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사진)이 올해 67조원 규모의 4차 추경을 통해 우리 경제가 빠르게 회복될 수 있었다며 정부의 적극적 재정정책 효과를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국회에서 2021년도 예산안 설명 시정연설에서 "한국은 가장 빠르게 경제를 회복하고 있는 나라로 평가받고 있다"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전세계에 경제가 침체기를 겪는 상황에서도 선방했다는 점을 역설했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은 올 3분기 경제 성장률이 반등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1분기와 2분기 역성장의 늪을 헤쳐나와 드디어 3분기 성장률이 플러스로 반등했다"며 "8월의 뼈아픈 코로나 재확산으로 더 크게 반등하지 못한 것이 매우 아쉽지만 큰 타격을 견뎌내면서 일궈낸 성과여서 그 의미가 더욱 크다"고 말했다.
이어 "수출이 회복되고 방역조치 완화로 소비와 내수를 살릴 여건도 마련되고 있다"며 "3분기에 만들어낸 희망을 더욱 살려 4분기에도 경제 반등의 추세를 이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해외의 신용등급평가 기관들이 올해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하향 조정한 나라가 109개국이라는 점을 비춰봤을때 대한민국의 성과가 매우 다행스러운 수준이라고 짚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경제성장률이 반등할 수 있었던 원동력으로 올해 4차례 진행된 추경을 꼽았다.
그는 "올 한 해 네 차례, 67조원에 이르는 추경을 신속하게 결정해준 것이 경제와 국민의 삶을 지키는 데 큰 힘이 됐다"며 "국가적 위기 속에서 협치가 위기극복의 원동력이다. 앞으로도 한마음으로 어려운 경제와 민생을 살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K-방역 성과에 대해서도 "국경과 지역봉쇄 없는 K-방역의 성과가 경제로 이어지고 정부의 적극적인 재정정책과 한국판 뉴딜 정책 등 효과적인 경제대응이 더해져 한국은 빠르게 경제를 회복했다. 이제는 방역에서 확실한 안정과 경제에서 확실한 반등을 이뤄야 할 시간"이라고 설명했다.
앞으로의 경제 상황에 대해서도 긍정적 전망을 내놨다. 문재인 대통령은 "방역조치 완화로 소비와 내수를 살릴 여건도 마련 됐고 외국인 직접투자도 3분기에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며 "신산업 분야와 중소혁신 벤처 분야가 경제회복을 이끌고 있는 것은 위기를 기회로 반전시키는 우리 경제의 저력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김기운 한경닷컴 기자 kkw1024@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