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소리 “목표? 누군가에게 선한 영향력 줄 수 있는 사람 되고 싶어”

입력 2020-10-30 13:58   수정 2020-10-30 16:27


[정혜진 기자] ‘완벽한 연예인’을 꿈꾸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한 반(半) 연예인의 삶을 리얼하게 담은 웹드라마 ‘반예인’. 주인공 이소리와 그를 연기한 소리의 삶은 높은 싱크로율을 보여줬고 역할에 자연스레 녹아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연기를 선보였다.

화려하지 않다고 해서 빛이 나지 않는 건 아니다. 그는 ‘반예인’을 통해 자연스러운 연기로 배우로서의 잠재력을 증명하기도 했으며 세 번째 싱글 ‘아이엠 낫 얼론(I Am Not Alone)’을 통해 강렬한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준비된 아티스트의 면모를 보여준 바 있다.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도 있었다. 하지만 그의 진가를 알아봐 주는 팬의 응원에 힘입어 다시 일어섰다고. ‘칠전팔기’ 정신으로 도전을 이어나갈 소리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Q. 화보 촬영 소감

“기대를 많이 했다. 예쁘게 잘 찍어주셔서 즐겁게 촬영했다”

Q. 근황

“신곡 활동이 끝나고 쉬엄쉬엄 지내고 있다. 회사 몰래 카페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신기한 게 웹드라마 ‘반예인’의 대본을 처음 봤을 때 내 역할이 카페 아르바이트생으로 나오더라. 너무 신기했다”

Q. 최근 웹드라마 ‘반예인’에 출연했다. 자전적인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라 느낌이 남달랐을 것 같다

“연기이면서도 실제 이야기를 하는 것 같아서 편했다. 감정 몰입이 많이 돼서 힘든 적도 있었다. 같이 작품했던 배우, 스태프분들도 공감을 많이 해주셨다”

Q. 아르바이트와 음악 활동을 병행하기 힘들지 않나

“언젠가부터 혼자만의 시간을 많이 가지게 됐는데 그럴 때마다 아무것도 안 하게 되더라. 그냥 멍하게 보내는 시간이 많아져서 아르바이트라도 해서 몸을 움직여야겠다는 마음으로 시작을 하게 됐는데 생각보다 재미도 있고 용돈 벌이도 된다(웃음)”


Q. 실제로 가수라는 꿈을 포기하려고 한 적이 있었다고

“가수는 너무 하고 싶었던 일이었고 감사하게도 이렇게 데뷔까지 할 수 있었다. 남들보다 늦은 나이에 데뷔했기에 쉬지 않고 달려왔지만 현실적인 부분에 부딪히면서 ‘그만해야 되겠구나’란 생각이 들었었다”

Q. 포기하지 않았던 이유는?

“활동이 헛되지 않았다고 생각한 건 많진 않지만 날 응원해주는 팬들이 생긴 것이다. 너무 감사하게 생각한다. 해외 팬들도 신곡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씀해 주셨다. 나도 아직은 무대가 너무 좋지만 현실적인 것들 때문에 포기하려 했던 건데, 지금은 팬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마지막이라는 마음으로 다시 도전하게 됐다”

Q. 원래 꿈이 가수였나

“어릴 때 일본에서 유학을 했었는데 그때부터 춤추고 무대 서는 게 좋아서 치어리딩부도 하고 대학교 땐 댄스 동아리도 했었다. 더 늦기 전에 해야겠다 해서 22살에 시작하게 됐다”

Q. 최근 앨범 소개

“‘이니셜S’는 굉장히 신나고 밝은 빠른 템포의 노래다. 가사도 내 성격과 비슷하다. ‘마지막이라고 슬퍼하는 게 아니라 ‘이니셜S’를 남기고 떠난다’ 이런 내용인데 신비주의 느낌이 요즘 내 감정과 비슷하다. 와 닿는 게 많은 가사다(웃음)”

Q. 추구하는 음악 스타일

“다양한 스타일에 도전해보고 싶다. 요즘엔 시티팝이나 옛날 감성의 노래들이 좋더라. 많이 듣고 있다”

Q. Mnet ‘썸바디2’에 출연하며 대중들에게 얼굴을 알렸다. 출연하게 된 계기는?

“그때쯤 ‘연예인을 그만 해야겠다’ 생각이 들었었다. 그러다 Mnet ‘썸바디2’ 출연 제의가 들어왔었다. 연애 프로그램을 즐겨보지 않는데 예전에 우연히 ‘썸바디’를 봤을 때 춤을 출 수 있는 게 매력적으로 느껴져 나가보고 싶단 생각을 했었다. 팬들에겐 미안하지만 내 나이도 있고 하니까 이해해주실 거라 생각했다(웃음). 그간 보여주지 못한 댄스에도 도전해보고 싶었고 덕분에 많이 배우고 내 안에 있는 걸 많이 방출했던 것 같다”

Q. ‘썸바디2’ 출연자들과는 아직도 친하게 지내고 있나

“친한 친구들이랑은 계속 연락을 하고 있다. 예림이는 얼마 전에 결혼을 했다. 한국에 들어왔을 때 연락이 와서 보고 이번 주에 또 만나서 맛있는 거 먹기로 했다(웃음)”

Q. 유튜브도 하는데 주로 어떤 콘텐츠를 다루나

“콘텐츠는 정해지지 않고 여러 가지를 하고 있다. 이렇게 화보 촬영의 비하인드, 브이로그를 좋아해 주시더라. 그런 걸 많이 찍으려 하고 있다”

Q. 친한 동료 아티스트가 있다면

“리얼걸프로젝트, 디아크로 활동했던 (이)수지랑 친하고 배우 (이)가원이랑도 친하다. 소수 사람들과 친하고 잘 만난다”

Q. 몸매 관리

“다이어트는 잘 안 한다(웃음). 생각보다 인바디를 재면 근육량이 없다(웃음). 앞으로 열심히 해야 될 것 같다. 평소 자세가 좋다는 말을 많이 듣긴 한다”


Q. 롤모델

“샤를리즈 테론을 좋아한다. 한국에선 김연아 선수, 이효리 언니를 좋아한다. 김연아 선수는 전체적으로 너무 멋진 사람이다. 멘탈도 그렇고 혼자서 그만큼 해왔다는 게 멋지고 예쁜 것 같다. 이효리 선배님은 가수로서도 너무 매력적이시고 롱런하는 모습이 멋있고 존경스러운 것 같다”

Q. 취미

“넷플릭스 보는 거랑 맛있는 것 먹기, 중고 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에 푹 빠졌다. 직거래도 하고 구경도 많이 한다. 빈티지 옷에도 관심이 많다. 요즘 옷에 관심이 부쩍 늘었다”

Q. 슬럼프

“원래 성격이 긍정적이고 밝은 편인데 어느 순간 그런 게 없어졌다. 주변 사람들도 많이 무기력해 보인다고 했는데 그때 시기가 슬럼프였던 것 같다. 버틸 힘이 점점 약해지면서 “나 힘들어” 이렇게 말하게 되더라. 곪아진 게 많은 것 같다”

Q. 스트레스는 어떻게 푸나

“혼자 집에 있는다. 이젠 하고 싶은 것도 하려 하고 좋은 사람들 만나서 얘기도 나누려고 한다. 이번 촬영도 친한 동생과 이런저런 얘기하면서 준비했는데 그게 너무 재밌었다. 요즘 다시 밝아진 것 같다.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많이 가지고 살았던 것 같다”

Q. 출연하고 싶은 예능 프로그램

“MBC ‘라디오 스타’, JTBC‘아는 형님’에 나가보고 싶었다. tvN ‘온앤오프’, MBC ‘나 혼자 산다’같은 리얼리티 프로그램에도 출연해보고 싶다”

Q. 배우로서 도전해보고 싶은 장르의 작품

“그동안 연기했던 역할들이 실제 내 모습과 비슷한 게 많았다. 다음에 맡고 싶은 역할은 걸크러시캐릭터나 액션 장르에 도전해보고 싶다. 샤를리즈 테론처럼 여자지만 멋있고 여전사 같은 느낌. 아니면 아예 순수한 청춘 로맨스. 순수한 옛날 시절 느낌”

Q. 앞으로 어떤 가수가 되고싶나

“가수로서 계속 활동할 수 있을진 잘 모르겠지만 요즘 역주행하는 곡 많지 않나. 그런 곡들처럼  지금 활동했던 곡들이 언젠간 회자 됐으면 좋겠다. ‘앞서 갔었구나’라는 느낌으로(웃음). 연기 활동도 내공을 쌓아서 폭넓게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Q. 최종 목표

“나를 통해서 어린 친구들이 희망을 가지고 그들을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게 목표였고, 서른이 넘으면 그런 걸 하고 있을 줄 알았다(웃음). 가능할진 모르겠지만 누군가에게 선한 영향력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게 목표다”

에디터: 정혜진
포토그래퍼: 천유신
의상: 아바몰리
주얼리: 바이가미, 아스타쥬얼리
스타일리스트: 이세인 실장
헤어: 프랜스 박은정 부원장
메이크업: 프랜스 김윤영 부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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