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주호영 몸수색, 文정권 스스로에 자신 없다는 것"

입력 2020-10-29 09:14   수정 2020-10-29 09:16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사진)는 29일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몸수색 논란과 관련해 "문재인 정권이 스스로에게 얼마나 자신이 없는지 알 수 있었다"고 언급했다.

안철수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대통령을 지키기 위해 이런 논란을 일으킬 힘과 정신이 있다면 어렵고 힘든 국민 한 분이라도 더 돌보는 데 쓰시기 바란다"고 주장했다.
"손님이 남의 집에 와서 몸수색했다"
안철수 대표는 "이번 건은 손님이 남의 집에 와서 주인 몸수색한 꼴"이라며 "국회에 대한 존중도, 야당에 대한 예의도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물론 신발 투척 사건 이후 경호에 더 민감해졌을 수도 있다"면서도 "과거 사례를 보면,과잉 경호는 강한 권력의 상징이 아니라 오히려 약한 정당성의 증거였다"고 지적했다.

안철수 대표는 "몸수색 논란뿐 아니라 시정연설 내용 역시 문제였다"면서 "40여 분의 연설 내내 550조원을 어디에 쓰겠다는 말만 있었지, 세금 아껴 쓰고 국민 부담 덜어 드리겠다는 말은 단 한 마디도 없었다"고 비판했다.

"24번째 부동산 정책, 국민도 무섭고 저도 무섭다"
또 "대통령 역시 국민 세금으로 월급 받는 사람인데도 주권자이자 납세자인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배려도 없었던 것"이라며 "끝날 줄 모르게 이어지는 대통령의 자화자찬 가운데엔 권력자의 겸손함이나 어려운 앞날에 대한 염려는 눈을 씻고 봐도 찾을 수 없었다"고 꼬집었다.

안철수 대표는 "하루에 몇 만 명씩 확진자가 나오는 외국과 비교해 우리가 잘했다고 자랑하기보다, 세계 경제의 위축 속에 앞으로 우리에게 닥쳐올 수출 감소를 걱정하며 대책을 내놓는 것이 올바른 지도자의 자세였을 것"이라며 "스물네 번째 대책을 앞두고 있다는 부동산 문제도 걱정스럽다"고 강조했다.

특히 부동산 문제에 대해 "국민도 무섭고 저도 무섭다. 그동안 대통령이 잡겠다고 한 것은 무조건 폭등하는 것이 공식이 됐기 때문"이라며 "앞으로 또 대통령이 뭘 잡겠다고 하면, 무엇이 또 폭등해 국민들 허리를 휘게 만들지 걱정부터 앞선다"고 덧붙였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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