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의 중소도시는 물론이고, 9만명에 불과한 군(郡)단위까지 아파트가 모두 팔려 나갔다. 계약 즉시 분양권을 전매할 수 있는 지방에서는 청약마감이 이어지고 있다. 수도권에서도 집값이 정체돼 비규제지역으로 남아 있던 지역을 중심으로 청약경쟁률이 오르고 있다. 정부는 "전세시장이 안정될 것이다", "공급을 늘리겠다" 등의 메시지를 내놓고 있지만, 수요자들은 청약에 매달리고 있는 실정이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이 전북 완주군 삼봉지구 B-2블록에 짓는 '완주 푸르지오 더 퍼스트'(605가구)의 모든 계약이 완료됐다. 지난 23일부터 4일간 청약 당첨자를 대상으로 계약을 받았고, 이후 예비 당첨자와 선착순 계약을 거치며 전 가구가 주인을 찾았다.
첫 포문을 연 대우건설이 계약을 마무리하면서 후속분양인 우미건설의 ‘완주 삼봉지구 우미린 에코포레’ 역시 청신호가 켜졌다. 삼봉지구 B-1블록에 들어서는 전용 69~84㎡의 818가구다. 내달 3일 특별공급, 4일 1순위를 받는다.
전남 순천시에서는 1순위에 2만개가 넘는 통장이 몰리면서 순천시 최고 기록을 세웠다. 대림산업이 공급한 ‘e편한세상 순천 어반타워’로 411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2만1920명이 신청해 평균 53.3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용면적 84㎡A형의 경쟁률을 84.0대 1에 달했다.
수도권에서 몇 안되는 비규제지역인 경기도 여주시에서도 청약경쟁률이 높아지고 있다. ㈜우남건설이 여주역세권 도시개발구역 2블록에 공급하는 ‘여주역 우남퍼스트빌’이 이런 경우다. 1순위에서 마감은 못했지만 2순위까지 청약을 받은 결과 515가구 모집에 총 1720명의 청약자가 몰렸다. 6개월 후 전매가 가능한 아파트다.
여주역세권에서는 일신건영이 1블록에서 ‘여주역 휴먼빌’(640가구)을 공급할 계획이다. 여주시 천송동 일대에서는 서해종합건설이 ‘여주 서해 스카이팰리스’를 내달 분양할 예정이다. 아파트 174가구와 주거용 오피스텔 9실로 구성된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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