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 문제집보다 쉬웠다." "화면이 보기 더 편해졌다." "결시자가 제로였다."
31일 치러진 삼성 온라인 직무적성검사(GSAT)를 본 응시생들의 반응이다. 삼성은 이날 오전·오후 두차례에 걸쳐 각각 두시간여씩 GSAT를 온라인으로 실시했다. 사전 시스템 점검 60분, 시험 65분 그리고 마무리 정리 20분 등 모두 145분 정도 시간으로 진행했다.
상반기에 이어 두번째 온라인으로 치러진 GSAT은 한층 안정적이고 시스템이 개선됐다는 의견이 많았다. 올 상반기 시험을 치른 응시생들은 두시간동안 부정행위 등에 대한 엄격한 감독과 제약으로 인해 긴장감이 높아 실력을 제대로 발휘못했다는 반응이 많았다. 이에 삼성은 상반기 응시생들의 어려움을 반영해 화면 배치·색상, 터치스크린 등 사용자 경험(UX)을 개선했다. 오랜시간 컴퓨터 화면을 집중해야 하는 응시자를 배려해 지문과 문제 배치를 조정하고 도표에 색상을 적용해 가독성을 높였다. 또한, 종이 시험지에 문제 푸는데 익숙해진 응시자를 위해 시험 중 모니터 화면을 터치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선하기도 했다.
때문에 응시생들은 전반적으로 가독성이 높아져 시험을 보기 편해졌다고 평가했다. 삼성전자 DS(반도체 디바이스 솔루션)부문에 지원한 한 응시생은 "상반기보다 화면을 보기가 더 편해졌다"고 말했다.
상반기에는 '불싸트'였던 시험의 난이도도 "전반적으로 평이했다"는 후기가 많았다. 이번 시험에는 수리(20문항), 추리(30문항) 두과목을 치렀다. 응시생들은 수리 영역은 응용수리(2문항),자료해석(18문항)이 출제됐고, 추리 영역은 명제, 독해, 도식, 언어추리 등에서 문제가 나왔다고 했다. 특히 추리영역에선 독해문제가 많았다고 전했다.
시험이 온라인으로 진행되면서 결시율은 크게 낮아졌다. 이전 오프라인 GSAT에선 80%대였던 응시율이 온라인으로 전환되면서 거의 100%까지 높아졌다. 이날 오전에 시험을 치른 한 응시생은 "결시자가 한명도 없는 것을 보고 놀랐다"고 커뮤니티에 글을 썼다.
삼성은 11월1일에도 오전·오후 두차례 시험을 실시한다. 이번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3급) 공채에는 삼성전자 등 모두 20개 계열사가 채용에 나섰다. 삼성전자, 삼성SDS 등 SW직군은 지난 10월 18일에 코딩 테스트를 실시했다. 삼성 계열사들은 GSAT합격자를 대상으로 11월~12월초 면접을 진행한 후 최종합격자를 발표한다. 면접방식은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라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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