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3일 ‘호남 동행’ 의원들과 함께 광주를 찾을 예정이다. 올해로 91주년을 맞는 광주학생독립운동을 기념하고 호남 지역 민심을 듣기 위한 것이다. 김 위원장은 지난 8월 광주 5·18 민주묘지를 참배하면서 자유한국당(국민의힘의 전신) 시절 벌어졌던 5·18 민주화운동 폄훼 논란에 대해 사과하고 무릎을 꿇은 적 있다. 두 번째 방문인 이번엔 5·18 관련 법안에 대한 김 위원장의 구체적인 입장 표명이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김 위원장은 그동안 5·18 관련 법안에 대해 “저는 옳다고 생각하지만 내용적인 면에서 어떻게 다룰 것인지 입법하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 검토를 해야 한다”는 정도로 언급해왔다. 김 위원장이 꾸준히 친호남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이번 광주 방문에선 더 나아간 메시지가 나올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그는 지난 8월 광주 방문 이후 당내에 ‘국민통합위원회’를 출범시켰다. 국민통합위는 국회의원 선거에서 비례대표 당선 유력권인 20번 안쪽의 25%를 호남 지역 인사로 우선 추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지상욱 여의도연구원장도 이날 유튜브에 공개한 영상에서 “국민의힘은 5·18 3법에 대해서 초당적으로 힘을 모아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 원장은 “5·18 희생자와 광주 시민들께 진정한 사죄와 반성을 하기 위해선 광주 자체를 존엄하게 생각하는 마음이 중요하다고 여기고 있다”고 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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