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한 뒤 차량 수십 대가 고장이 나 논란을 일으켰던 충남 공주와 논산 주유소의 경유가 가짜로 확인됐다.
공주경찰서 관계자는 1일 "한국석유관리원 대전세종충남본부가 해당 경유의 성분을 분석해 '가짜 경유'로 알려왔다"고 말했다.
앞서 경찰은 '공주와 논산의 주유소 두 곳에서 경유를 주유한 차량에서 고장이 발생했다'는 신고 70여 건이 접수됨에 따라 주유소와 차량에 남아있던 경유의 성분 분석을 의뢰했다. 두 주유소의 사업자는 같은 사람으로 알려졌다.
피해 차량에서는 공통으로 배기가스 저감장치 고장과 시동 꺼짐 현상이 나타났다. 차주들은 각각 수 백 만원의 수리비를 부담해야 했다. 무기물질인 규소 성분이 다량 검출됐는데, 그간의 전형적인 가짜석유가 아닌 특이한 형태로 추정되고 있다는 게 석유관리원의 설명이다.
경찰은 관련자들을 석유 및 석유 대체 연료 사업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가짜 경유의 유통·제작 경로를 파악할 계획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