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체 마이크로바이옴 분야에서 국내를 넘어 글로벌 선두 기업을 꿈꾸는 곳이 있다. 바로 고바이오랩이 그 주인공이다.
인체 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은 체내 미생물과 그 유전체를 아우르는 용어로, 최근 면역, 대사, 감염, 정신 등 다양한 질환군들과의 밀접한 연관성들이 속속 밝혀지면서 글로벌 제약사들까지 새로운 치료제 대안으로 관심을 가지는 분야다. 특히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의 경우 인체 공생미생물 및 그 유래 물질들을 활용해 상당한 안전성을 담보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진다.
고바이오랩은 올해 상장을 계획하고 있으며, 2025년까지 마이크로바이옴 신약분야 글로벌 Big 3기업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고바이오랩 고광표 대표이사는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교수와 마이크로바이옴 센터장을 겸임하고, 국제적인 마이크로바이옴 분야 거장들과 교류하고 있는 국내 마이크로바이옴 선구자로 꼽힌다. 그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마이크로바이옴 분야 국책과제 등을 시작할 당시 확실한 한글 표준 발음도 없어 ‘마이크로바이움’, ‘마이크로비옴’ 등으로 다양하게 불렀던 때에 비해 다양한 분야에서 마이크로바이옴의 활용 가능성이 언급되는 현재 상황을 보면 격세지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고광표 대표이사는 2011년 마이크로바이옴 분야의 아버지라 일컬어지는 제프리 고든 워싱턴대학교 교수와의 만남을 통해 본 연구의 미래와 사업 가능성을 확신했고, 이후 2014년에 서울대학교 생명공학공동연구원에 기반을 둔 벤처기업 고바이오랩을 설립했다.
꾸준히 성장해 온 고바이오랩은 현재 면역 및 대사, 뇌 분야에 걸친 10개의 치료제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는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개발 회사가 됐다.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분야는 인체 유래 미생물 및 미생물 구성/유래 물질로 미충족 의료 수요가 높은 난치성 질환 치료제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근 미국 나스닥에 상장돼 있는 세레스 세라퓨틱스가 세계 최초로 경구용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임상 3상에서 유효성 지표 결과를 충족시키면서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출시에 대한 기대감이 한 층 높아지고 있다.
특히 고바이오랩은 전체 회사 인력의 80%를 R&D 인력으로 구성, 스마티옴을 통한 신약 파이프라인 개발에 매진하고 있으며, 올해에는 면역 피부질환 치료 신약 소재인 ‘KBLP-001’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임상 2상 임상시험계획(IND) 승인을 아시아 최초로 받는 등의 쾌거를 이루며,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개발 기업 중 임상 2상 파이프라인을 보유한 10번째 기업이 됐다.
또한 고바이오랩은 오는 11월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전문평가기관인 한국기업데이타와 이크레더블로부터 모두 A등급을 확보했다.
고광표 대표는 “코스닥 상장을 기화로 신약 파이프라인 개발과 기술 이전을 더욱 가속화해 2025년까지 글로벌 선두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준현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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