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진 경고등에 자동차 보닛 열었더니…'3m 버마뱀' 똬리

입력 2020-11-02 11:29   수정 2020-11-02 12:00


자동차 계기반에 엔진 경고등이 들어와 수리점에 맡겼더니 예상치 못한 원인이 튀어나왔다.

1일(현지시간) CNN, NBC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미국 플로리다주 어류·야생동물 보호위원회에 뱀을 잡아달라는 신고가 들어왔다.

엔진 경고등이 켜진 것을 발견한 차 주인이 인근 수리점에 정비를 맡겼고, 이에 수리점 직원들이 차량 보닛을 열자 3m가 넘는 버마왕뱀이 똬리를 틀고 있던 것이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요원들은 파랑색 포드 머스탱의 엔진룸에 자리잡은 버마왕뱀의 목을 잡고 끌어냈다. 뱀은 몸을 틀며 격렬히 저항했고, 성인 남성 2명이 달라붙었음에도 제압에 어려움을 겪었다.

포획된 버마왕뱀은 교육용 등으로 사용될 전망이다. 자동차 엔진룸에 들어간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다.

플로리다주 어류·야생동물보호위원회 대변인은 "남플로리다가 아직 더워 추위를 피해 엔진룸에 들어왔을 가능성은 적다"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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