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만공사 사옥 이전...15년만에 신흥동→송도 이사

입력 2020-11-02 14:57   수정 2020-11-02 14:59


인천항만공사가 이달 2일부터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IBS타워에서 업무를 시작했다. 지난 2007년 7월 공사 창립 이후 중구 신흥동의 정석빌딩에서 업무를 본지 15년만의 이사다. 공사는 새로 입주하는 IBS타워 1층에 고객지원센터를 설치해 고객 응대에 나서며, 업무는 31~35층에서 진행하기로 했다.

사무실 이전 배경에는 임대비용 절감, 사무공간 효율화, 송도국제도시 신항 중심의 물류, 신국제여객터미널과 크루즈터미널의 근접성 등이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공사 관계자는 “조직·인력이 확대되면서 사무공간의 추가 확보가 필요하고 인천항 물류 환경의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사옥이전을 추진해 왔다”고 말했다. 지난 2015년 210여 명이었던 직원은 올해 270여 명으로 증가했다.

인천항은 핵심 개발·운영사업들이 기존 내항·남항·북항(중구·서구) 중심에서 인천 신항(연수구)으로 이전되고 있다. 인천신항, 신국제여객터미널, 크루즈터미널, 아암물류2단지 등이 모두 송도국제도시가 있는 연수구에 몰려 있다. 컨테이너 물동량, 국제여객, 배후단지 조성 등 인천항 핵심기능도 송도국제도시를 중심으로 펼쳐지고 있다.

지난해 인천항 전체 컨테이너 물동량의 58.8%인 169만5000만 TEU를 인천신항에서 처리했다. 오는 2030년까지 공급할 신규 항만배후단지도 인천신항과 아암물류2단지(송도9공구)에 집중돼 있다는 게 공사 측 설명이다.

공사의 송도 이전이 알려진 지난 4월에는 내항 중심의 세관, 출입국관리, 검역기관과의 업무 연속성이 뒤떨어지는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인천항은 100년 이상 내항 중심으로 발전해 왔고 지금도 항만관련 선사나 하역사 등 업체와 단체들이 몰려있기 때문이다. 공사 관계자는 “기존 시설을 이용했던 민원인과 항만 이용자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정석빌딩 1층에 고객지원센터를 계속 운영한다”며 “선박 입출항신고, 고지서 발급은 물론 채권관리, 수역관리 등 업무도 차질없이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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