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기념관은 11월의 호국인물로 고(故) 라희봉 경찰 경감을 선정했다고 2일 밝혔다. 1928년 전북 진안에서 태어난 라 경감은 1949년 순경으로 채용됐다. 6·25전쟁이 일어난 이듬해 9월 인천상륙작전으로 퇴로가 차단된 북한군 패잔병과 지방 잔류 공비들이 지리산 등지에 숨어들어 후방지역을 위협했다. 정부는 군·경 합동 공비토벌작전을 벌였고, 1951년 1월 순창경찰서 쌍치지서장으로 부임한 라 경감(당시 경위)이 소속된 전북 경찰도 투입됐다. 라 경감은 그해 7월 의용경찰대원 45명을 이끌고 북한군 공비가 은거 중인 순창군 쌍치면 국사봉 일대에 대한 토벌 작전을 벌여 9명을 사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