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호 태풍 '고니'가 강타한 필리핀에서 숨지거나 실종된 사람이 최소 19명으로 늘었다. 고니는 올해 가장 강력한 태풍으로 기록됐다.
2일 일간 마닐라 블루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전날 고니가 상륙한 필리핀 마닐라 동남쪽 카탄두아네스주와 알베이주에서 5세 어린이를 포함해 최소 16명이 홍수와 매몰 사고 등으로 목숨을 잃었다.
알베이주의 활화산인 마욘 화산에서 거센 물살을 따라 흘러내린 진흙더미와 바위가 주택 150채가량을 덮치는 바람에 최소 3명이 실종된 상태다. 알베이주를 비롯한 필리핀 북부지역 곳곳에서 전기 공급과 통신, 도로가 끊겨 피해 규모가 커질 것으로 당국은 우려하고 있다.
최대풍속 시속 225㎞의 '슈퍼태풍'으로 필리핀에 상륙한 고니는 상륙 직후 일반 태풍으로 약화되면서 서진, 전날 밤 남중국해로 빠져나갔다.
하지만 필리핀 방역 당국은 고니가 오는 3일 오전 필리핀 관할구역을 완전히 벗어날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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