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과천 지식정보타운(지정타) 내 3개 단지의 특별공급 청약에 9만명이 넘게 신청했다. 3개 단지를 중복청약할 수 있고, 시세 대비 분양가가 낮은 덕분에 청약 열기가 뜨거웠다. 가점을 따지지 않는 생애최초 특별공급에서는 448대 1의 경쟁률까지 나왔다.
3일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전날 특별공급 청약을 받은 경기도 과천 갈현동 지식정보 타운 S-1?4?5 등 3개 블록에는 654가구를 모집하는데 9만1426명이 신청했다. '과천 푸르지오 오르투스'(S1블록·243가구)에는 3만328명이 지원했고 '과천 푸르지오 어울림 라비엔오'(S4·221가구)·'과천 르센토 데시앙'(S5·190가구)에 각각 3만624명, 3만474명이 신청했다.
평균 경쟁률이 가장 높은 곳은 S1블록인 과천르센토데시앙(160.4대 1)이었고, 과천푸르지오어울림라비엔오(138.6대 1)와 과천푸르지오오르투스(124.8대 1)가 뒤를 이었다.
이번 특별공급 청약에서는 가점을 따지지 않고 추첨으로 뽑는 '생애 최초 특별공급'에서 경쟁률이 높았다. 지난달 29일부터 개정된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과 공공주택 특별법 시행규칙 시행으로 이번 청약에서는 생애최초·신혼부부에서 소득 요건이 완화됐다.
과천르센토데시앙에서 생애최초 특공 전형으로 50가구가 배정된 가운데 1만6111명이 청약했다. 경쟁률이 322.2대1에 달했다. 과천푸르지오어울림라비엔오와 과천푸르지오오르투스의 생애최초 특공 청약 경쟁률도 각각 277.1대, 254.8대 1을 기록했다. 이 중 과천푸르지오오르투스의 전용 84㎡A형에는 14가구 모집에 6272명이 지원해 448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이어 이들 단지의 신혼부부 특공은 과천르센토데시앙 161.4대 1, 과천푸르지오어울림라비엔오 140.5대 1, 과천푸르지오오르투스 125.8대 1로 생애최초 특공 다음으로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생애 최초 특별공급 다음으로 경쟁률이 치열했던 '신혼부부 특별공급'에서는 과천르센토데시앙 161.4대 1, 과천푸르지오어울림라비엔오 140.5대 1, 과천푸르지오오르투스 125.8대 1 등의 경쟁률을 보였다.
과천 지정타는 공공택지로 분양가 상한제 적용을 받는다. 그렇다 보니 주변 아파트들의 분양가 보다 저렴하다. 3.3㎡당 평균 분양가는 과천 푸르지오 오르투스(S1)가 2403만원대, '과천 푸르지오 어울림 라비엔오'(S4) 2376만원대, '과천 르센토 데시앙'(S5) 2373만원대 선이다.
이는 전용 84㎡ 기준으로 봤을 때 8억원 수준이다. 최근 입주단지인 '과천푸르지오써밋' 전용 84㎡가 지난 9월 19억3000만원에 매매된 것을 고려하면 10억원 이상 저렴한 수준이다. 이들 3개 단지가 '10억 로또'라고 불리는 이유다.
이번 청약에 당첨된 사람들은 계약금 20%, 중도금 60%, 잔금 20% 조건으로 계약이 진행된다. 중도금대출은 9억원 이하 주택형에 기존 주택 담보대출이 없을 시 투기과열지구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인 최대 40%까지 가능하다.
한편 이날 이들 3개 단지에서는 1순위 청약이 예정됐다. 1순위 역시 특별공급에서의 열기를 이어갈 전망이다. 업계 안팎에서는 사상 최대 경쟁률과 최고 가점대를 예상하고 있다.
김하나 / 김기운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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