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 해외시황] 美 대선 불안 잦아들자…'산업·기술주' 강세

입력 2020-11-04 07:23   수정 2020-11-04 07:25

간밤 뉴욕증시는 미국 대선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될 수 있다는 기대감에 큰 폭으로 올랐다. 에너지를 제외한 모든 업종이 강세를 보인 가운데 산업, 헬스케어, 기술주의 상승 폭이 컸다.

3일(현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보다 554.98포인트(2.06%) 상승한 27,480.03에 거래를 끝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58.92포인트(1.78%) 오른 3369.1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202.96포인트(1.85%) 뛴 11,160.57에 장을 마쳤다.



미국 대선 결과로 모든 관심이 집중됐다. 여론조사에서는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결과를 예단하긴 힘들다는 평가도 나왔다.

바이든 후보가 당선될 경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과 인프라 투자 등 추가 부양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면서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이 연임에 성공해도 시장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증시는 상승할 수 있다. 다만 시장은 바이든 후보의 승리를 예상하는 분위기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바이든 후보의 승리와 민주당이 백악관과 의회를 모두 장악하는 일명 '블루웨이브'가 기정 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며 "증시가 상승하고 달러가 약세를 보이는 것도 같은 이유 때문이다. 대규모 부양책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도 힘을 보탰다"고 했다.

바이든 수혜 업종으로 꼽히는 금융, 산업재, 헬스케어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JP모건(3.15%), BOA(2.53%)가 올랐고 허니웰(3.23%), 캐터필라(2.71%) 등도 강세를 보였다. 유나이티드헬스(2.96%), 휴마나(3.63%) 등도 상승했다.

반면 엑손모빌(-1.71%), 코노코필립스(-3.04%) 등 에너지 업종은 부진했다. J&J(-0.14%), 화이자(-0.11%) 등 제약도 약세를 보였다.

대형 기술주는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테슬라는 중국 전기차 판매 급등 소식으로 5.84% 뛰었고 니오도 6.54% 급등했다. 포드는 전기차 포트폴리오 구축 계획에 힘입어 2.20% 올랐다. 애플과 페이스북은 각각 1.54%, 1.51% 상승 마감했다. 아마존과 넷플릭스도 각각 1.46%, 0.64% 오르며 하락세를 털어냈다.

윤진우 기자 jiin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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