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 중이니 말 걸지 마세요"…선후배 눈치 안보고 자기계발, 시니어 위한 리스킬링 지원도

입력 2020-11-04 15:07   수정 2020-11-04 15:11


‘공부 중이니 말 걸지 마시오.’

고3 수험생 책상 앞에 붙어 있을 법한 팻말이지만 현대모비스 직원들 자리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직원들이 개인 역량 강화를 위해 공부할 때 붙이는 팻말이다. 이 팻말이 붙어있으면 팀원은 물론 팀장도 말을 걸지 않는 게 원칙이다.

현대모비스는 최근 직원 역량 강화를 위해 1주일에 최소 두 시간 이상 자율학습시간을 보장하는 캠페인을 시작했다. 직원들이 선후배 눈치 때문에 공부하지 못한다고 판단해 개인 학습을 돕는 프로그램을 마련한 것이다. 캠페인이 구호로만 끝나지 않도록 매일 사내 방송을 통해 실행을 독려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미래차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창의적이고 융합적인 사고를 지닌 인재 확보와 육성’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이를 위해 채용과 교육방식에서 다양한 혁신을 시행 중이다.

우수 인재를 뽑기 위한 채용 단계에선 정기 공채와 수시 채용을 병행하는 ‘하이브리드형 채용’을 올해 처음 도입했다. 정기 공채로 졸업 시즌 우수 인재를 확보하고, 수시 채용으로 현업 부서에 적합한 맞춤형 인재를 상시 뽑는 것이다.

채용된 우수 인재들은 현대모비스의 체계적이고 장기적인 육성 체계를 거쳐 미래 트렌드에 맞는 인재로 거듭난다. 직원들이 본인 교육프로그램을 직접 설계하도록 해 맞춤형 커리어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공통 관심 분야는 함께 학습할 수 있도록 ‘학습동아리’ 제도를 운영 중이다. 온라인으로 도서를 대여하는 전자도서관 프로그램도 시행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미래 급성장이 예상되는 기술에 대해선 ‘투 트랙’ 체계로 전문 인력을 육성하고 있다. 직원들이 미래 기술 분야로 업무 전환을 희망할 경우 이를 지원하는 ‘리스킬링’ 제도와 해당 분야에 근무하는 직원을 대상으로 집중 교육을 하는 ‘업스킬링’ 제도를 통해서다.

최근엔 리스킬링 제도를 통해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영역으로 직무 전환을 희망하는 직원을 선발해 집중 교육을 했다. 이들은 새로운 팀에서 완전히 다른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업스킬링 제도로는 최근 소프트웨어 개발 연구원을 대상으로 3개월간 18개 과정을 이수하도록 하는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했다. 현대모비스는 ‘시니어 리스킬링’ 제도도 도입해 직원들이 은퇴 후 삶을 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현대모비스가 2018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소프트웨어 아카데미’도 눈길을 끈다. 참가자들은 소프트웨어 경쟁력 확보를 위해 코딩과 알고리즘 설계뿐 아니라 기계구조학을 동시에 학습한다. 최근엔 온라인으로 자유롭게 소프트웨어 강좌를 수강할 수 있는 교육 플랫폼을 새로 구축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트렌드에 맞춘 것이다. 현대모비스는 또 임직원의 인공지능(AI) 활용 능력을 높이기 위해 지난해 말부터 ‘AI 전문가 양성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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