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사흘째 상승하고 있다. 미국 대선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해소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자극해서다. 간밤 뉴욕증시가 큰 폭으로 상승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4일 오전 9시12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8.72포인트(0.80%) 상승한 2362.03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2361.32로 출발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는 미국 대선 결과에 대한 기대감으로 큰 폭으로 올랐다. 3일(현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보다 554.98포인트(2.06%) 상승한 27,480.03에 거래를 끝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58.92포인트(1.78%) 오른 3369.1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202.96포인트(1.85%) 뛴 11,160.57에 장을 마쳤다.
시장은 조 바이든 후보의 승리와 민주당이 백악관과 의회를 모두 장악하는 일명 '블루웨이브'를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뉴욕증시가 상승하고 달러가 약세를 보이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미 대선 관련 불확실성 해소가 위험자산 선호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며 "다만 이같은 호재가 이미 선반영된 만큼 이날 국내 증시의 상승 폭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말했다.
코스피에서 개인과 기관은 각각 517억원, 220억원 순매수다. 외국인은 830억원 매도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대부분이 오르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카카오 현대모비스 등의 상승 폭이 크다. 반면 삼성전자는 소폭 하락하고 있다.
군 당국이 강원도 동부전선에서 침투 정황을 발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방산주(株)가 상승하고 있다. 같은 시각 빅텍은 전날보다 360원(4.76%) 상승한 7930원에 거래 중이다. 스페코도 250원(2.76%) 오른 9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군 당국은 경계태세를 강화하는 '진돗개'를 발령하고 해당 지역을 대상으로 수색·정찰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코스닥지수도 상승하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5.95포인트(0.73%) 오른 824.41에 거래 중이다.
코스닥에서 개인이 나홀로 548억원 순매수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21억원, 201억원 매도 우위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6.2원 내린 1127.9원에 거래되고 있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