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헬스케어 실버케어 등으로 사업을 확장해 2023년까지 토털 라이프케어 플랫폼으로 자리잡겠습니다."
박경순 에이플러스에셋어드바이저 대표이사(사진)는 3일 온라인 기자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 회사는 법인보험대리점(GA) 업계 최초로 유가증권시장에 상장을 앞두고 있다.
GA는 보험회사와 계약을 맺고 보험상품을 전문으로 판매하는 대리점을 말한다. 다양한 보험회사의 상품을 판매하기 때문에 '보험 백화점'이라 불리기도 한다. 박 대표는 "예를 들어 가전제품을 삼성전자, LG전자 대리점에서 직접 구매할 수도 있지만, 하이마트 같은 곳에 가서 여러 제품을 비교하면서 살 수도 있다"며 "그런 점에서 우리는 보험계의 하이마트"라고 했다.
이 회사는 2007년 설립됐다. 국내 35개 보험사와 제휴를 맺고 다양한 상품을 비교·분석해 고객들에게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한다. 4000여명의 보험설계사를 보유하고 있다. 고객 수는 109만명, 보험계약건수는 188만건에 달한다. 지난해 매출은 2693억원, 영업이익은 208억원이었다. 전년대비 각각 16%, 25% 증가한 수치다. 올 상반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1396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전년 동기 대비 14% 높은 실적을 거뒀다.
에이플러스에셋은 '오더 메이드' 상품도 내놨다. 고객들이 원하는 상품을 보험사에 주문해 만든 뒤 판매하는 방식이다. 창립 초기부터 지금까지 총 79종의 오더 메이드 제품이 개발됐고, 현재 10여 종이 판매 중이다.
불완전판매율도 업계 최저 수준이다. 2020년 6월 기준 이 회사의 불완전판매율은 생명보험이 0.12%, 손해보험이 0.03%로 나타났다. GA 상위 10개사(설계사 수 기준) 평균인 0.42%, 0.05%보다 낮다. 회사 측은 이에 대해 "소속 설계사를 육성하는 교육 인프라가 잘 돼있는 덕분"이라며 "일대일 맞춤 방식으로 설계사를 양성하는 등 다른 GA와는 차별화된 교육 시스템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보험 분석 앱 '보플'과 헬스케어 앱 '위플'을 운영하고 있다. 앱을 통해 보험의 상세 내역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다. 여러 보험사에 보험금 청구도 앱을 이용해 '원스톱'으로 가능하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또 헬스케어 앱으로는 간단한 상담부터 전문의들의 건강 조언까지 얻을 수 있다. 운영 앱 종류를 부동산, 상조 등으로 확장할 방침이다.
에이플러스에셋의 적용 PER(주가수익비율) 기준 기업가치는 432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공모에서 총 공모주식수는 279만8086주다. 희망공모가는 1만500~1만2300원이며 총 공모금액은 293억~344억원이다. 오는 5~6일 수요예측을 거쳐 10~11일 일반청약을 받을 예정이다. 유가증권시장 상장 예정일은 오는 20일이다. 상장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IBK투자증권이다.
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