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생명은 나이스(NICE)평가정보와 공동연구를 통해 업계 최초로 고객 빅데이터를 활용한 머신러닝 기반의 통합 보험스코어 'M-CBIS(Miraeasset Credit-Based Insurance Score)' 모형을 개발했다고 4일 밝혔다.
미래에셋생명의 이번 M-CBIS 개발은 활용 가능한 고객의 다양한 정보를 집적해 보험업무 전반에 유용하게 접목할 수 있는 통합 보험스코어를 구현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해당 연구를 위해 미래에셋생명은 2012년 이후 모집한 자사 신계약 180여만 건을 대상으로 성별, 나이, 모집속성, 보장내역, 보험료 납입이력 등 기계약 가입정보 모형을 산출했다.
여기에 신용거래 실적, 자산 및 소득정보 등 총 1만여개의 추가 항목을 반영해 약 12억여 건의 빅데이터를 도출했다. 이렇게 나온 빅데이터에 다양한 통계기법과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머신러닝을 도입해 최적의 보험스코어 M-CBIS를 개발한 것이다.
미래에셋생명은 M-CBIS를 사업 영역 전반에 도입할 계획이다. 당장 2021년 1월부터 계약심사(언더라이팅) 과정에 M-CBIS를 활용한다. 보험에 가입하려는 사람이 보험사에 제공한 정보와 M-CBIS 모형의 매칭을 통해 기존 우량고객 판정을 더욱 합리적으로 진행한다.
미래에셋생명은 향후 M-CBIS를 활용한 다양한 마케팅 시너지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12억개 빅데이터가 집적된 M-CBIS 모형을 적용하면 고객군을 아주 정밀하게 체계화할 수 있어 우량고객에게는 보장금액 한도를 늘려주는 등 고객별 맞춤 응대가 가능하다.
나아가 신상품 개발 시 보험요율 산정에 M-CBIS를 도입하면 정교한 위험률 산출은 물론 소그룹 맞춤형 상품 개발 등 다양한 마케팅이 가능하고 보험사고 예측에도 M-CBIS가 폭넓게 활용될 수 있다.
정의선 미래에셋생명 계약관리본부장은 "M-CBIS는 보험 비즈니스에 고객의 빅데이터를 접목한 인슈어테크 사례로 보험 서비스의 지평을 넓힌 또 하나의 디지털 혁신"이라며 "앞으로 M-CBIS를 회사의 포괄적 리스크 관리를 위한 기준 지표로 끌어올려 궁극적으로 소비자의 권익을 보호하고 스마트하고 건전한 보험문화를 구축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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