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美 증시 폭등에 상승…"변동성 큰 하루될 것"

입력 2020-11-05 09:08   수정 2020-11-05 09:10



코스피지수가 상승하고 있다. 미국 대선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 당선 가능성이 커졌고, 공화당이 상원을 장악하는 최악의 시나리오 실현 가능성이 커졌지만, 미국 증시가 급등해서다.

5일 오전 9시2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9.07포인트(0.81%) 상승한 2375.88을 기록 중이다.

간밤 뉴욕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67.63포인트(1.34%) 상승한 27,847.66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74.28포인트(2.20%) 오른 3443.44에, 나스닥 지수는 430.21포인트(3.85%) 급등한 11,590.78에 거래를 마쳤다.

시장은 여전히 미국 대선과 상원의원 선거 결과를 주목하고 있다. 대선에서는 명확한 승자가 나오지 못하고 있다. 다만 개표가 진행될수록 바이든 후보의 승리 가능성이 조금 더 높게 점쳐졌다. 늦게 개표되는 표가 대체로 바이든 후보에 유리한 것으로 평가되는 우편투표라는 점도 고려하면 바이든의 승리 가능성이 조금 더 크다는 진단이다.

상원의원 선거는 공화당이 다수당을 유지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백악관이 주인이 바뀌더라도 당초 시장이 예상했던 '블루웨이브'는 어려워진 셈이다. 이는 적극적인 재정 부양책에 대한 기대를 줄이는 요인이나, 공격적인 증세도 어렵다는 의미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바이든 승리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점은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겠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불복 가능성 등 불확실성이 높아졌다는 점은 부정적"이라며 "변동성이 큰 하루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29억원, 183억원 사들이고 있는 반면 기관은 445억원 팔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가 188억원, 비차익거래가 254억원 순매도로 총 442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바이든 당선 가능성이 커지면서 친환경 관련주가 급등하고 있다. 풍력에너지 관련주인 동국S&C는 전날보다 600원(8.19%) 상승한 7930원에 거래되고 있다. 유니슨 씨에스윈드 삼강엠앤티 등도 상승하고 있다.

태양광 에너지 관련주도 급등세다. KC코트렐은 전날보다 750원(10.14%) 상승한 8150원을 기록 중이다. 신성이엔지도 같은 시간 285원(10.09%) 뛴 3110원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지수도 오르고 있다. 코스닥은 7.11포인트(0.86%) 오른 834.33에 거래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급락(원화 가치 강세)하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9,.2원 내린 1128.5원을 기록 중이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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