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입주하는 경기도 새 아파들의 평균 웃돈이 2억원 수준에 달하는것으로 나타났다.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가 시행되면서 수도권 아파트들의 주택공급이 축소된 탓이라는 분석이다.
5일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에 따르면 올해 입주하는 경기도 아파트 5곳의 평균 웃돈은 1억8000만원 인것으로 조사됐다. 이 아파트들의 분양가격은 3억8400만원 수준이다. 하지만 입주를 앞둔 지난 10월에는 5억6900만원까지 올랐다.
특히 6·17 부동산 대책의 규제를 피해간 김포의 아파트 분양권이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오는 30일 입주예정인 경기도 김포시 고촌읍 '김포 캐슬앤파밀리에 1단지'의 전용면적 84㎡은 2018년 6월 4억3000만원에 분양했다. 하지만 지난 10월 이 아파트의 전용면적 84㎡의 분양권은 7억3900만원에 거래되면서 분양가 대비 3억원이 뛰었다.
김포에서는 이 아파트 뿐만 아니라 기존의 아파트들도 집값이 치솟고 있다. 비규제지역으로 무주택자는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을 70%까지 받을 수 있다보니 서울이나 주변 수도권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어서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아파트 신고가가 가장 많은 지역은 김포시였다. 490건이 신고되는 등 아파트마다 최고가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새 아파트는 전용면적 84㎡ 기준으로 거래가가 8억원을 돌파했고, 6억~7억원대의 아파트들도 즐비하다.
지난 8월 입주를 시작한 걸포동 한강메트로자이 1단지는 지난달 8억2500만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기록했다. 김포시 동일면적에서 최고가를 찍었다. 4억원 초반대의 분양가를 감안하면 4억원, 두 배 가까이 치솟은 가격이다. 2단지와 3단지에서도 동일면적의 거래가가 7억원을 넘었다.
사우동 김포사우아이파크(전용 84㎡는 지난달 6억8400만원으로 신고가를 기록했는데, 6·17대책 전만해도 4억8000만원에 거래됐다. 4개월 만에 2억원이 뛰었다. 지난 8월부터 입주를 시작한 향산리 힐스테이트리버시티 2단지는 전용 84㎡가 7억129만원으로 거래 최고가를 찍었다.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에 있는 '일산자이 2차'의 전용면적 77㎡도 분양가가 4억6000만원 수준이었지만 지난달 6억900만원에 거래가 이뤄졌다. 웃돈만 1억5000만원이다. 다음달 입주를 앞둔 경기 평택시 동삭동의 '힐스테이 지제역' 전용면적 74㎡에도 웃돈이 1억 7000만원이 붙었다. 2018년 분양 당시 분양 가격이 3억3000만원 수준이었지만 지난달 5억230만원에 전매가 이뤄졌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분양가 상한제로 공급부족과 새 아파트 선호현상이 생겼다. 입주를 앞둔 경기도 새 아파트들에 대한 관심이 쏠려 분양권 가격이 치솟는 분위기다"고 설명했다.
김기운/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kkw102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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