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가 지난 3분기 분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경신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국내외 담배 판매량이 증가해 국내 증권가 추정치를 웃도는 호실적을 발표했다.
KT&G는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6% 증가한 4346억원을 거뒀다고 5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0.7% 증가한 1조4634억원으로 집계됐다. 순이익은 2781억원으로 13.7%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게됐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국내 증권사 전망치 평균(컨센서스)를 웃돌았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매출과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각각 1조4125억원, 4003억원이었다.
KT&G는 글로벌 담배 수출 증가와 부동산 매출 신장, 국내 담배 수요 증가 등을 호실적 요인으로 꼽았다.
KT&G의 3분기 국내 궐련 담배 판매량은 8.2% 늘어난 119억 개비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기간 국내 총수요 증가율(7.0% 증가)을 웃도는 수치로 저자극, 냄새저감 제품의 성과가 판매량 증가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시장점유율도 같은 기간 64.0%에서 64.9%로 0.9%포인트 올랐다.
KT&G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지속되는 와중에 국내 담배 판매의 견고한 흐름이 지속됐다"며 "궐련 담배 수요 증가 등 영향으로 전자담배(HNB) 시장 성장이 정체되고 있지만 '릴 하이브리드 2.0'의 전국 확대로 전용 스틱 점유율이 상승, 35.1%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수출과 해외법인 실적도 양호했다. 3분기 해외에서 127억개비의 담배를 판매해 판매량이 30.9% 급증했다.
KT&G는 "미국, 러시아 등 해외법인의 판매량이 증가했다"며 "중동 등 수출 주력 시장의 3분기 누적 수출량은 지난해 연간 실적 대비 69% 증가해 판매량 성장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KT&G의 자회사인 KGC인삼공사의 3분기 영업이익은 814억원으로 1.6% 증가했다. 매출과 순이익은 4224억원, 583억원으로 1.0%, 5.2%씩 감소했다.
KGC인삼공사 실적에 대해 KT&G는 "코로나19로 인한 면세 및 수출 매출 감소폭이 일부 나타났지만 효율적인 비용 집행과 상품군 구성비 전략 효과로 영업이익은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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