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마켓인사이트] 현대인베스트먼트 강릉 GS네트워크 물류센터 인수

입력 2020-11-05 13:54  

≪이 기사는 11월02일(08:56)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이 최근 강원 강릉시 강릉종합물류단지에 있는 복합 물류센터를 인수했다. GS25 편의점과 GS슈퍼마켓에 상품을 공급하는 GS네트워크가 전체 공간을 임차하고 있는 시설이다.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은 올해 들어 모두 4건의 물류센터 인수를 성사시켰다. 온라인 쇼핑 시장의 성장에 따라 수요가 높아진 물류센터를 차세대 먹거리로 삼고 집중 투자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은 최근 물류 전문기업 디오로지텍으로부터 강원 강릉시 제비리에 있는 ‘강릉 GS리테일 물류센터’를 인수했다. 업계에 따르면 인수금액은 120억원 후반에서 130억원 초반대인 것으로 전해졌다.



2018년 준공된 이 건물은 지상 3층, 연면적(건축물 바닥면적의 합) 6844㎡ 규모로 상온과 저온 보관시설을 모두 갖춘 복합 물류센터다. GS네트워크가 시설 전부를 임차해 사용하고 있다. 강원 영동권 지역의 GS25 편의점과 GS슈퍼마켓에 상품 공급을 책임진다. GS네트워크의 영동권 핵심 물류거점이다.

GS네트워크와의 임차계약은 2028년까지다. 이후 최장 10년간 계약을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이 있다.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은 이번 투자로 연 7%가량의 수익률을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의 물류센터 인수는 올해 들어 벌써 네 번째다. 지난 5월과 9월, 모두 세 건의 물류센터를 인수를 성사시켰다. 경기 여주시 대신리와 원부리에선 ‘이마트 DC 물류센터 1?2’를 각각 인수했다. ‘이마트 DC 1’은 2개 동으로 이뤄진 지하 1층~지상 3층, 연면적 2만2262㎡ 규모 물류센터다. ‘이마트 DC 2’는 지하 1층~지상 2층, 연면적 2만7083㎡ 규모 시설이다. 두 곳 모두 이마트가 100% 임차해 사용하고 있다.

지난 5월엔 경기 광주시 진우리에 있는 4개 동으로 이뤄진 지하 1층~지상 4층, 연면적 1만4192㎡ 규모 의류 전용 물류센터도 인수했다. 유명 의류 대기업이 임차하고 있는 시설로 매도자와 세일즈 앤드 리스백(매각 후 재임대) 방식으로 8년간의 장기 임차 계약을 매었다.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 등 부동산 자산운용사들이 최근 물류센터 인수에 적극 뛰어드는 건 전자상거래(e-commerce) 시장의 급속한 성장으로 대도시 인근 물류센터에 대한 수요가 크게 높아졌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 초에 발생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사태로 인해 온라인 쇼핑업체들의 매출이 크게 늘면서 물류센터들이 몸값은 더욱 높아졌다.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은 기존에 운영 중인 시설들을 인수하는 걸 넘어 공사 중인 물류센터를 선매입하는 방식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물류센터 입지 선정부터 설계?시공, 임차업체 모집 과정에 모두 참여하는 개발형 프로젝트도 준비 중이다.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 관계자는 ”올해 들어 인수한 물류센터들은 모두 국내 최대 규모 유통업체, 대형 의류업체와 장기 임차 계약을 맺은 시설들"이라며 ”현재 검토 중인 거래와 준비 중인 프로젝트까지 합하면 내년에는 더 많은 물류센터를 인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선표 기자 rick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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