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호뎐’ 이동욱이 어둑시니와 이무기의 계략을 역이용해 반전을 선사했다.
4일에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구미호뎐’ 9회에서 이동욱은 한때는 백두대간 산신이었지만 현재는 도심에 정착한 구미호 ‘이연’역으로 안방극장을 뒤흔들었다.
이날 이연은 동생 이랑(김범 분)을 구하기 위해 아귀의 숲에 등장했다. 두 사람은 아귀 떼들과 치열하게 싸우며 숲에서 나갈 방법을 찾았지만 보이지 않는 출구에 지쳐가고 있었다.
설상가상으로 아귀에게 물려 독이 퍼지고 있는 이랑이 자포자기하자 이연은 “처음 만났을 때랑 똑같아. 여전히 쉽게 포기하고 여전히 징징대”라고 말하며 미련 없이 자리를 떠났다. 그러나 이내 이랑의 서글픈 혼잣말에 다시 돌아와 “최소한 살려고 발버둥은 좀 치라고!”라는 말로 그를 일으키게 만들었다.
이어 여긴 왜 왔냐고 묻는 이랑에게 “지아(조보아 분)도 살리고 너도 살리려고”라는 솔직한 답변과 함께 “내 검은 단 한 번도 빗나간 적이 없어. 난 단 한 번도 표적을 놓친 적이 없다. 네가 내 칼을 맞고도 왜 살아있는지 그 나쁜 머리로 잘 생각해봐. 나는 한 번도 너를 버린 적이 없어”라고 말해 두 형제의 과거부터 엉켜온 실타래가 풀리기 시작하기도.
그런가 하면 극 후반 이연은 홀로 어둠에 남게 되었다. 그는 황량한 들판에서 당장이라도 죽을 것 같은 상태로 어둑시니(심소영 분)와 대면, 어둑시니에게 지아의 안부를 확인하고는 미소를 지어 보였다. 이는 이연이 일부러 어둑시니를 자신의 구역으로 불러오기 위한 속임수였던 것.
어둑시니와 이무기(이태리 분)의 계략을 역이용한 이연은 어둑시니를 통해 이무기를 찾아냈고 “찾았다. 너 내가 조만간 잡으러 갈게, 딱 기다리고 있어”라고 말해 역대급 반전으로 엔딩을 장식했다.
이동욱은 ‘구미호뎐’ 중반부를 통해 더 강력한 존재감을 발산하고 있다. 그는 사랑과 가족을 모두 지켜내기 위해 갈등하고 고뇌하는 모습부터 어둑시니와 이무기를 쥐고 흔드는 여유로움과 카리스마까지 선보이며 안방극장을 희로애락으로 가득 채웠다. 이에 앞으로 이동욱이 구미호 ‘이연’을 통해 선보일 더 큰 활약에 기대가 모인다.
한편, 이동욱이 출연하는 tvN 수목드라마 ‘구미호뎐’은 도시에 정착한 구미호와 그를 쫓는 프로듀서의 판타지 액션 로맨스 드라마로 매주 수, 목 밤 10시 30분에 방송된다.
신지원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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