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사망한 후보자가 미국 주 하원의원에 당선된 것으로 알려졌다.
4일(현지시간) CNN 보도에 따르면 데이비드 안달 공화당 후보는 2명을 뽑는 노스다코타 8 지역구 주 하원의원 선거에서 35.53%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같은 당 데이브 네링 후보(40.72%)도 안달 후보와 함께 당선됐다.
사업가 출신인 그는 이번에 공화당 후보로 노스다코타 하원의원 선거에 출마했다. 하지만 안달 후보는 선거를 치르기 약 한 달 전인 지난달 5일 코로나19로 사망했다. 유족은 선거캠프 페이스북에 성명을 올려 "그를 어떻게 죽었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살았느냐로 기억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지난달 사망했지만 후보 신분은 그대로 유지됐다. 노스다코타주 법무장관이 사망자가 당선될 경우 사퇴·은퇴한 것으로 간주한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즉 사망으로 공석이 되면 공화당은 새로운 사람을 임명할 수 있다.
사망한 후보가 선거에서 당선된 사례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8년 데니스 호프 후보는 사망 3주 뒤 치러진 네바다주 의회 선거에서 당선된 바 있다. 2000년 이후 최소 5명 이상의 후보가 사망 뒤 당선됐다고 CNN은 보도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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