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마리 밖에 없는 희귀종"…인도서 '검은 호랑이' 출현

입력 2020-11-06 07:38   수정 2020-11-06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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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으로 인도의 정글에만 7~8마리 사는 것으로 추정되는 매우 희귀한 검은 호랑이가 카메라에 담겼다.

6일 여러 외신에 따르면 아마추어 사진작가인 수멘 바지파에(27)은 최근 인도 오리사주 동부에서 새와 원숭이를 관찰하던 중 검은 호랑이를 발견해 이를 카메라로 촬영했다.

검은 호랑이는 벵갈 호랑이의 일종으로 유전적 변이로 인해 검은색 색소가 특히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에 찍힌 검은색 호랑이도 검은색 줄무늬가 촘촘하고 넓어 일반 호랑이의 오렌지색 털이 잘 보이지 않는다.

몸집도 일반 벵갈 호랑이보다 조금 작고 사람 눈에도 잘 띄지 않는다. 검은 호랑이가 포착된 것은 과거 1990년과 2007년에 이어 이번이 세번째일 정도다.

수멘은 "검은 호랑이를 봤을 때 아무 생각도 하지 못했다. 숲속에서 갑자기 나타나 몇 초간 어슬렁거리다 다시 숲속으로 사라졌다"며 "과거 야생과 동물원에서 봤던 호랑이들과는 완전히 달랐다. 불과 몇 초간이었지만 검은 호랑이를 볼 수 있어 매우 행운이었다"고 밝혔다.

세계 야생동물기금에 따르면 전 세계 야생에 남아있는 호랑이는 3900마리에 불과하다. 그 중 멸종위기에 놓여있는 검은 호랑이는 수풀이 우거진 인도 오리사주에만 7~8마리가 생존하고 있다.

한편 인도에는 세계 야생 호랑이의 70%가 서식하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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