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의 일본 자회사인 라인이 일본에서 고속 성장하며 브랜드Z 순위 1위에 올랐다. 가치만 5조원에 달한다는 평가가 나왔다.
6일 글로벌 데이터 인사이트 컨설팅기업 칸타와 WPP가 발표한 '2021 브랜드Z 일본 톱50 브랜드' 순위에 따르면 1위는 라인이 차지했다.
칸타는 라인의 브랜드 가치를 42억5300만달러(4조8000억원)로 평가했다. 또 평가액이 지난해보다 34% 급증하면서 가장 빠른 성장을 보인 브랜드로 선정됐다.
라인은 칸타의 일본 전체 브랜드 평가 순위에서도 13위에 오르며 높은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보다 8계단 상승한 순위다.
칸타는 "테크놀로지 카테고리의 기업들의 성장세가 주춤한 가운데 라인과 소니만 가치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라인의 성장 배경에 관해서는 "친구·가족과 연결되기 위해 디지털 플랫폼을 찾는 사람들이 증가했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영향을 받았다"며 "이 시기에 라인은 관련 뉴스·정보에 액세스하고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서 일상의 필수 요소로 자리 잡았다"고 분석했다.
칸타에 따르면 라인의 뉴스스토리 기반 사용자, 문자 메시지 사용량, 스탬프 사용량, 인앱 통화량은 팬데믹 기간에 큰 폭 증가했다. 일본 정부도 건강 설문조사를 벌일 때나 젊은 세대와 소통할 때 라인을 사용했다.
한편 미디어그룹 WPP가 의뢰하고 칸타가 연구하는 '브랜드Z'는 전문 연구원들이 상장 기업과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기업)의 브랜드 가치를 분석하는 연례 연구다. 올해 15주년을 맞았으며, 신뢰 높은 글로벌 브랜드 평가로 꼽힌다.
채선희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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