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정경심 구형에 "검찰 칼날 내게도 올까 두려워"

입력 2020-11-06 09:55   수정 2020-11-06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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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이 검찰의 월성 1호기 관련 압수수색,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에 대한 검찰 구형이 같은날 내려진 것과 관련해 의혹을 제기하며 "그들의 칼날이 내게도 미치지 않을까"라고 언급했다.
"검찰 칼날 내게도 미치지 않을까"
고민정 의원은 지난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검찰이 '월성1호기 경제성 조작 의혹' 등과 관련해 산업통상자원부·한국수력원자력·한국가스공사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선 것을 거론하며 "군사작전을 보는 듯하다. 준비하고 있었다는 듯 일사불란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고민정 의원은 "(박근혜 정부와 현 야당 인사들은) 2015년 고리1호기에 경제성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폐쇄를 결정했다"면서 현재는 국민의힘 인사들이 경제성을 이유로 월성1호기 폐쇄가 부당하다며 주장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때는 되고 지금은 안 된다는 이유를 도저히 납득할 수가 없어 이번 국정감사에서 지적했고 여러 민주당 의원들의 지적이 이어졌다"며 "하지만 국민의힘은 해당 정부 기관을 바로 다음날 고발했다. 준비하고 있었다는 듯 역시 일사불란하게"라고 덧붙였다.

진중권 "사모펀드 같은 것 하는가"
고민정 의원은 "(월성1호기 관련 압수수색 있던 날) 우연의 일치인지 같은 날 정경심 교수의 1심 구형이 있었다"며 "부정부패·국정농단이라는 단어를 거론하는 검찰의 발언을 보며 적의를 느낀다"고 썼다.

이날 검찰은 정경심 교수에게 징역 7년과 벌금 9억원, 1억6000여만원의 추징금을 구형했다.

고민정 의원은 "정경심 교수는 온 가족이 파렴치한으로 내몰린 것에 대한 심경을 밝히며 결국 눈물을 보이고 말았다. 두렵기도 하다"면서 "하지만 믿는다. 우리의 판단을, 역사의 힘을, 국민을"이라고 했다.

하지만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이 같은 고민정 의원의 게시글을 거론하며 "무슨 짓을 하셨길래 검찰의 칼을 걱정하나"며 "혹시 누구처럼 문서위조 같은 거 하셨는지 이상한 사모펀드 같은 거 하시나"라고 꼬집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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