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층 절반은 "민주당 서울시장 공천, 잘못한 일"

입력 2020-11-06 13:22   수정 2020-11-08 14:35



'공천을 하지 않겠다'는 당헌규정에도 불구하고 서울시장과 부산시장을 공천하기로 더불어민주당의 결정에 대해 '잘못한일'이라고 생각하는 국민이 '잘한 일'이라고 생각하는 국민보다 많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중도층에서는 '잘못한 일'이라는 평가가 압도적으로 높았다.

한국갤럽이 6일 발표한 이러한 민주당의 결정에 대해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39%는 '잘못한 일'이라고 답했다. '잘한일'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34%였다. 28%는 의견을 유보했다.

앞서 민주당 소속인 고(故)박원순 전 서울시장과 오거돈 전 부산시장은 성범죄에 연루돼 시장직에서 물러났고, 당헌에는 이 경우 재보궐 선거에 공천을 하지 않도록 돼있었다. 하지만 당헌을 개정하면서 까지 공천을 강행했고 이 결정에 대해 정치권에선 논란이 일었다.

여당의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후보 공천 결정을 '잘한 일'로 보는 시각은 더불어민주당 지지층(59%), 성향 진보층(54%), 광주·전라 지역(50%), 40대(47%) 등에서 높게 나왔다.

'잘못한 일'은 국민의힘 지지층(74%), 성향 보수층(58%), 대구·경북 지역(50%), 50대(50%) 등에서 상대적으로 많았다.



중도층의 평가는 '잘한 일'(30%)보다 '잘못한 일'(51%) 쪽으로 기울었다.

이번 조사는 11월 3~5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시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의 ±3.1%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갤럽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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