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이 오늘 6일 개막했다. 온, 오프라인을 개최된 개회식에는 원희룡 제주도지사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기조연설과 반기문 제8대 유엔 사무총장, 안토니우 구테흐스 현 유엔 사무총장,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의 축사가 이어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기조연설을 통해 “한국은 코로나의 완전한 극복을 위해 인류의 보편가치를 실천하며 세계와 더욱 강하게 연대하고 협력해 나가고자 한다”고 전하며 “인류는 역경을 만날 때, 결코 좌절하지 않고 오히려 자유와 민주주의, 인도주의와 국제협력 같은 위대한 성취를 이루어 냈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지난 9월 유엔 총회에서 남북한을 포함해 역내 국가들이 함께 참여하는 동북아시아 방역 보건 협력체를 제안했다”며, “연대와 포용의 정신이 담긴 동북아시아 방역 보건 협력체가 서로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고 한반도와 동북아, 나아가 세계 평화를 향한 길을 열 것이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개회사에서 “대전환, 대가속 시대, 위험 사회에서 위기를 극복할 해답은 바로 협력”이라고 강조하며, “이번 포럼을 통해 ‘인본안보’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도출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더 나아가, 원지사는 ‘청정제주 송악선언’과 ‘제주 그린뉴딜 정책’을 예로 들며, “제주는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전 세계 기후 변화에 노력에 동참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기문 제8대 유엔 사무총장은 “코로나19가 인류가 그 동안 누려왔던, 평화와 번영의 토대가 되어온 국제협력과 다자주의의 근간을 흔들고 있다”며 우려를 표했으며, 팬데믹은 전통적 안보 위협과 다른 새로운 유형의 안보 위협을 가하고 있기 때문에 새로운 안보 패러다임의 필요성을 강조하였다. 이를 위해서는 다자주의적 협력 정신이 필수적임을 덧붙이며 연설을 마무리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온라인으로 전한 축사에서 “팬데믹으로 인해 드러난 다양한 형태의 취약성 앞에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연합과 연대의 중요성을 인정하는 겸손함”이라며, “포용적이고 효과적인 다자주의 네트워크 구축”을 강조하였다.
이어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은 “위기를 통해 인류가 상호의존의 시대에 살고 있는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다”고 말하며 “벅찬 도전이지만 서로 간의 차이보다 보편적 인간성을 추구하기로 마음먹는다면 이 위기를 함께 극복해 낼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전했다.
올해 15회를 맞는 제주포럼은 ‘다자협력을 위한 새로운 구상: 팬데믹과 인본안보’ 주제로 온, 오프라인 동시 진행된다. 제주포럼에서는 세계 각국의 외교, 안보, 보건, 환경 분야 인사와 석학들이 모여 코로나-19와 기후변화 등 새로운 시각에서의 안보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국제사회의 새로운 협력방안을 모색한다. 모든 세션은 제주포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실시간으로 시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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