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민 핀다 대표(37·사진)는 6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대출상품 추천 알고리즘에 대한 검사가 필요하냐는 질문에 이같이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규제는 위기가 아니라 온라인 대출중개업계에 건강한 생태계가 조성되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핀다는 온라인 대출중개업계의 선두주자다. 지난달 말 기준 핀다의 대출중개 누적 승인액은 22조원을 넘어섰다. 공인인증서와 연동해 금융회사가 직접 확정한 대출한도와 금리를 보여주고, 금융소비자들이 더 나은 조건에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핀다의 사업모델이다.
최근 온라인 대출중개업계의 화두는 대출비교서비스의 알고리즘이다. 금리 순으로 보여주겠다면서 특정 제휴사의 금융상품을 밀어주는 행태에 문제가 많다는 지적이 업계 안팎에서 잇따랐다. 이에 금융위는 온라인 대출중개사업자가 1사 전속 규제를 받지 않도록 하는 대신 이해상충 방지 알고리즘을 의무화한 금융소비자보호법 시행령을 내년 3월부터 도입하기로 했다.
이 대표는 “알고리즘의 객관성을 담보하면서 콘텐츠로 승부를 봐야 한다”고 했다. 핀다는 지난해 12월 대출관리서비스를 선보였다. 대출잔액과 예상 이자액, 금리 상환 방식 등 세부 대출 조건을 조회할 수 있는 서비스다. 대출분석을 통해 핀다에서 더 나은 조건에 대환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핀다는 조만간 수신비교서비스도 내놓을 예정이다. 핀다를 통해 대출을 받은 차주 절반은 핀다 우대금리 혜택을 받고 있다. 직장 우대금리도 중복 적용된다. ‘핀다를 통해 아낀 비용을 금융소비자에게 돌려주자’며 금융회사를 설득한 결과다.
박진우/오현아 기자 jw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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