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실 다지기' 중점 둔 현대百그룹…홈쇼핑 대표에 임대규

입력 2020-11-06 17:34   수정 2020-11-07 01:15


현대백화점그룹은 6일 현대홈쇼핑 사장에 임대규 영업본부장(59·부사장)을 승진 임명하는 등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예년에 비해 한 달 정도 빠른 인사로, 내년 사업 전략을 선제적으로 수립하고 조직의 안정과 혁신을 꾀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이번 정기 임원 인사에서는 임 사장과 다른 부사장 3명, 전무 5명을 포함해 총 29명이 승진하고, 19명이 전보 발령됐다. 인사 대상은 총 48명이었다.

현대홈쇼핑을 이끌게 된 임 사장은 1988년 현대백화점에 입사해 현대그린푸드 식재사업부장과 현대홈쇼핑 경영지원본부장 등을 거쳤다. 종합 건자재 기업인 현대L&C 대표이사(부사장)에는 김관수 현대백화점그룹 기획조정본부 홍보실장이 선임됐다. 김 대표는 1988년 현대백화점에 입사해 현대그린푸드 푸드1서비스사업부장, 영남사업부장 등을 지냈다. 현대백화점면세점 대표이사(부사장)에는 이재실 현대백화점 판교점장이 승진·내정됐다. 1988년 현대백화점에 입사한 이 대표는 현대백화점 상품본부 패션사업부장, 현대백화점 무역점장 등을 역임했다. 건설중장비업체 에버다임 대표이사(부사장)에는 임명진 에버다임 품질부문장(전무)이 선임됐다. 이들 모두 1960년대생이다. 인사 일자는 2021년 1월 1일이다.

이번 인사는 과감한 변화보다 내실 다지기에 중점을 둔 인사로 풀이된다. 인사 폭도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철저한 성과주의를 바탕으로 전문성과 추진력을 두루 갖춘 젊은 인재를 대거 중용해 그룹의 미래 성장을 이끌어나가는 기반을 마련하는 데 중점을 뒀다”며 “젊고 역동적인 리더십을 바탕으로 열정적인 조직 문화를 구축해 불확실한 경영 환경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고 그룹의 지속 성장과 사회적 가치 실현을 도모해나가겠다”고 했다.

김기만 기자 m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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