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 9단이 여자 프로바둑기사로는 처음으로 선수권전 4연패를 달성했다.
최정은 6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5기 하림배 프로여자국수전 결승 3번기 2국에서 김혜민 9단을 상대로 286수만에 백 2집반승을 거뒀다. 전날 열린 1국에서 205수만에 흑 불계승을 거둔 그는 종합전적 2-0으로 정상에 올랐다. 최정은 "하림배 여자국수전이 없어지지 않는다면 계속해서 우승을 노려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정은 이날 승리로 김혜민과의 상대 전적에서도 13승 3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게 됐다.
이로써 최정은 22기부터 이번 대회까지 4개 대회 연속 우승을 달성하면서 대회 4연패 대업을 이뤄냈다. 타이틀 보유자가 결승에서 도전자를 기다리는 도전기와 달리 '디펜딩 챔피언'도 본선 토너먼트부터 출전해야하는 선수권전에서 4연패를 기록한 여자프로기사는 최초. 남자 기사 중에선 이창호 9단이 천원전에서 4연패(1996~1999년)를 기록한 바 있다.
하림이 후원하고 한국경제신문사가 주최하는 제25기 하림배 프로여자국수전의 우승상금은 1500만원, 준우승상금은 700만원이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