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혜선이 '꽃보다 남자' 촬영 시 많은 인기만큼 사건 사고도 많았음을 밝혔다.
7일 방송된 MBC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는 배우, 작가, 감독, 화가, 심사위원 등으로 활동 중인 구혜선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구혜선과 매니저 부자는 전시회 미팅 일정을 마치고 쌈밥을 먹으며 옛 일을 회상했다. 특히, 구혜선은 "연기할 때는 까칠했다"라며 "힘든 기억밖에 안 난다"라며 옛 기억을 소환했다.
이에 매니저 대표도 구혜선의 대표작 '꽃보다 남자' 캐스팅 비화를 언급했다. 그는 "그때 당시 캐스팅이 정말 치열했다. 금잔디 역에 엄청난 지원자가 쏠렸다. 저도 제작사 문턱이 닳도록 드나들면서, 감독님을 봬가면서 캐스팅을 성사시켰다"고 말했다.
구혜선은 "그때 막 화가 나는데 대사를 해야한다. 신이 끝날 무렵에 남자 배우들이 나타난다. 나는 주구장창 괴롭힘을 당하는데 남자 배우들이 다 공을 가져갔다"라고 회상했다.
수영장에서 뇌진탕도 걸렸다는 구혜선은 "수영장 씬에서 머리부터 떨어진 거다. 근데 바로 또 촬영을 해야했다. 사고가 정말 많았다"며 "그런데 일주일 뒤에 안 찍으면 결방이 되는 거다. 그래서 무리해서 찍었는데 사고 후유증이 생겼다. 촬영 중간에 또 기절해서 링거를 맞았는데, 교통사고까지 발생했다. 회복할 시간도 없이 촬영을 했던 때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내가 거기서 무섭다고 못한다고 얘기하면 나는 배우가 아닌 거다. 자꾸 나 때는 이라고 하는데 그렇게 용감해야 배우인 것 같다"라며 "(감독님이) 뛰라고 하면 일단 뛰는 거다. 그러다 다치고 실려간 게 반복된 거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꽃보다 남자' 촬영 당시 뉴칼레도니아로 해외 로케를 갔지만 바다뷰를 눈 앞에 두고도 촬영에만 집중했던 구혜선은 그 촬영이 가장 힘들었다고. 구혜선은 "거기가 전화도 안터졌다. 당시에 남자친구가 있었는데 전화가 안통한다는 걸 내 말을 믿어주질 않는 거다. 그래서 헤어졌다. 일주일 동안 연락이 안돼버리니까"라며 쿨하게 말했다.
이준현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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