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사는 1인 가구들은 은퇴 후 평균 5억7000만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는 조사 결과나 나왔다. 다만 실제 저축한 돈은 목표의 5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는 8일 이같은 내용의 '2020 한국 1인가구 보고서'를 공개했다. 지난 8월부터 두 달간 전국 만 25~59세 1인 가구(연소득 1200만원이상·1인가구 생활 3개월 이상) 20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내용이다.
1인 가구는 은퇴 시점에 필요한 자금 규모를 평균 5억7000만원이라고 생각했다.
이를 위해 월 평균 123만원 정도의 투자·저축이 필요하다고 판단했지만, 실제 평균 투자·저축액은 60% 수준인 74만원에 불과했다.
준비한 은퇴 자금도 목표액의 평균 22.3%에 그쳤다. 1인 가구의 한달 평균 소비액은 141만원으로 식비(16.8%), 쇼핑·여가(9.5%), 교통·통신비(6.6%) 등이 많았다.
1인 가구의 평균 자산 비중은 입출금·현금(MMF·CMA 포함) 25%, 예·적금 47%, 투자자산 27% 등이다.
대출이 있는 1인 가구는 40%다. 작년 45%보다 비중이 줄었다. 다만 평균 대출액은 7200만원으로 작년보다 1000만원 정도 불었다.
결혼 생각이 없다는 1인 가구는 23.4%를 차지했다. 작년 17.7%보다 6%포인트 늘었다.
1인 가구가 가장 고민하는 부분은 경제활동 지속여부(38.1%)다. 뒤를 이어 건강(33.6%), 외로움·심리적 안정(31.3%), 주거·생활환경(18.4%) 등으로 조사됐다.
1인 가구 수는 612만이다. 행후 5년간 매년 15만가구씩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윤진우 기자 jiin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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