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정치권은 8일 조 바이든 민주당 당선인에 대해 한목소리로 ‘굳건한 한·미 동맹’을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모두 바이든 당선이 한·미 동맹을 다지는 새로운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봤지만 대북 관계에 대해선 미묘한 견해차를 드러냈다.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 바이든 후보의 미국 대통령 당선을 축하드린다”며 “선인의 풍부한 경륜과 민주적 리더십, 통합과 포용의 신념에 미국 국민들이 신뢰와 지지를 보냈다”고 썼다. 그러면서 “바이든 대통령 시대에 한·미 동맹은 더욱 굳건해질 것으로 믿는다”며 “특히 ‘한반도 프로세스’가 재가동되고 항구적 평화의 전기가 조속히 마련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허영 민주당 대변인도 당의 공식 논평을 통해 “새로운 미국 지도부가 한국과의 경제·군사 동맹을 넘어 평화 동맹까지 추진하길 바란다”며 “조속히 한국을 방문해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번 선거 결과를 놓고 “(미국의) 국제사회 리더로서의 역할이 강화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국민의힘은 특히 ‘북한의 비핵화’를 강조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한반도 평화와 북핵 문제를 놓고도 북한과의 지속적인 협상을 통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에 분명한 성과를 내어주기를 기대한다”며 “국민의힘도 미국과의 관계 복원과 한·미 동맹 재강화에 더욱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은혜 대변인은 “미국 국민은 변화를 택했고, 대한민국에서도 변화와 혁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질 것”이라며 “공허한 한반도 운전자론과 한·미 동맹을 폄훼하는 각종 발언으로 한·미 관계를 부정한 문재인 정부의 과거 또한 개선의 계기를 맞을 것”이라고 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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