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윤석열 감찰지시에…野 "명백한 정치 보복"

입력 2020-11-09 14:03   수정 2020-11-09 14:15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해 특수활동비 집행에 대한 감찰지시를 하자 야권은 "정치 보복"이라며 총공세를 펼치고 있다.

앞서 추 장관은 지난 6일 대검찰청 감찰부에게 윤 총장의 특수활동비 배정 및 집행 등에 대한 상세 내역을 감찰해 보고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추 장관은 "윤 총장이 특활비를 서울중앙지검 검사들에게 지급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9일 성명서를 내고 "추 장관이 주장하는 '윤 총장이 특활비를 주머닛돈처럼 쓰고 있다'는 말은 허위사실"이라며 "오히려 서울중앙지검 검사들에게 특활비가 지급되지 않았다면 집행권자인 이성윤 지검장이 자신의 주머닛돈으로 착복한 것인지 여부에 대해 조사해야 한다"고 했다.

이들은 "윤 총장에 대한 추 장관과 여권의 비판은 명백한 허위 사실이자 음해성 정치 공세"라고 말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이날 당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최근 윤 총장을 향해 4번이나 감찰 지시를 한 것도 문제지만, 이제 와서 흠을 잡으려고 특활비 감찰 지시를 한 것은 참으로 치졸한 일"이라고 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역시 추 장관을 비판했다. 그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추 장관의 감정에 치우친 감찰권 남용과 보복성 특활비 조사지시는 한 마디로 직권남용이고 권력의 사유화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윤 총장을 향한 명백한 정치보복이자 찍어내기 명분 쌓기용"이라며 "만일 법무부의 수장으로 증빙서류 없는 예산사용을 바로잡겠다는 순수한 의지의 표명이라면, 장관 특활비부터 당당하게 공개하는 것이 먼저 아니겠는가"라고 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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