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사업청과 해군은 10일 거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차기 중형급(3000t) 잠수함 2번함인 '안무함' 진수식을 가졌다.
안무함은 2018년 9월 공개된 도산안창호함에 이은 '장보고-Ⅲ'급 잠수함으로 국내 독자 기술로 설계되고 건조됐다. 안무함의 이름은 봉오동·청산리 전투 100주년을 맞아 승전의 주역이었던 독립투사 안무 장군에서 따왔다. 안무 장군은 대한제국 진위대 출신으로 일제의 군대 해산에 항거하며 독립운동에 투신했다. 1924년 일본 경찰의 습격으로 총상을 입어 체포돼 그해 순국했다. 정부는 1980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했다.
안무함은 3000t급 규모로 길이 83.3m, 폭 9.6m에 수중 최대속력은 시속 37km 이상이다. 탑승 인원은 50여명으로 1번함인 도산안창호함과 동급이다. 또 초기 설계부터 민·관·군 협력으로 잠수함의 두뇌 역할을 하는 핵심 장비인 전투·소나 체계를 비롯해 다수의 국내 개발 장비를 탑재해 국산화 비율을 높였다. 현무 등 사거리 50km 이상의 탄도미사일 발사할 수 있는 6개의 수직발사관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안무함은 인수평가 기간을 거쳐 내년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서욱 국방부 장관은 "머지 않은 미래에 우리 해군은 핵심전력인 경항공모함과 함께 한국형 차기 구축함, 4000t급 잠수함 등을 갖춘 선진 대양해군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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