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북미본부가 신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투싼을 현지 공개하며 바이든 행정부와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차 북미본부는 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베벌리힐스에서 신형 투싼 공개 행사를 개최했다. 이 행사에서 현대차는 "올 뉴 투싼 내연기관 모델을 미국 앨라배마 공장과 한국 울산 공장에서 생산한다"며 미국에서도 신형 투싼을 생산할 계획이라고 공개했다. 현지 수요에 대비하겠다는 구상으로 풀이된다.
현대차는 내년 봄 투싼 가솔린과 하이브리드를 미국 시장에 선보이고 여름부터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도 출시할 예정이다. 토마스 쉬미에라 현대차 상품본부장(부사장)은 "신형 투싼은 내연 기관뿐만 아니라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모델까지 제공함으로써 친환경 파워트레인에 다가서는 현대차의 미래를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조 바이든의 친환경 정책에 적극 협력해 전기차와 수소차 인프라를 확충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북미권역본부장(사장)은 신형 투싼 공개행사 직후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현대차의 친환경 차량은 바이든 당선인에게 우군이다. 새 행정부와 협력해 전기차 충전, 수소차 연료 공급 등 인프라를 확충하고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전기차는 물론 자율주행차 개발에도 집중하고 있다. 자율주행차에 많은 기회가 보인다"고 강조했다.
미국 모빌리티 기업 우버와 공동 개발 중인 에어택시를 2028년 상용화하겠다는 목표도 재확인했다. 무뇨스 사장은 "혼잡한 도심과 교외 중심가에서 공항까지 승객 5∼6명을 수송하기 위해 전기 모터와 배터리로 구동되는 비행 장치를 개발하고 있다"며 로스앤젤레스(LA) 공항과 뉴욕의 존 F. 케네디(JFK) 공항에서 에어택시를 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이날 신형 투싼 공개 행사에서는 고성능 'N라인' 제품 이미지도 공개됐다. 현대차는 투싼 N라인을 포함해 △투싼 N △벨로스터 N △쏘나타 N라인 △엘란트라 N △엘란트라 N라인 △코나 N 등 N계열 모델 7종을 미국 시장에 잇따라 출시할 계획이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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