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이 국내 2위 베어커리 뚜레쥬르를 매각하기 위해 잰걸음을 걷고 있다. 예상 외로 흥행은 기대에 못 미쳤으나 연내 매각을 성사시키기 위해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뚜레쥬르를 보유한 (주)CJ는 이달 말 뚜레쥬르 매각을 위한 본입찰을 실시할 예정이다. 당초 지난 주 본입찰을 실시할 예정이었으나 인수 후보 측의 요청으로 일정이 연기됐다. 매각 측은 개별적으로 협상을 진행하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입찰을 진행하는 방향으로 결정했다. 매각주관사는 딜로이트안진이다.
뚜레쥬르 인수전에는 현재 글로벌 사모펀드(PEF)를 비롯한 3곳이 실사를 진행하고 있다. 앞서 적격인수후보에 선정됐던 국내 사모펀드(PEF) JKL 등 일부 후보는 인수 의사를 접은 상태다.
최대 난관은 매각 측과 인수 후보간 가격 눈높이 차이다. 매각 측은 3000억원 이상의 가격을 요구하고 있으나 인수후보 측은 국내 베이커리 업계가 이미 포화시장인데다 뚜레쥬르의 자체 경쟁력 등을 감안하면 다소 높은 가격으로 판단하고 있다. 다만 CJ 측도 공개 매각으로 전환한 뒤 시장의 반응이 기대에 못 미치자, 가격 등 여러 조건에서 협상의 여지를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IB업계 관계자는 “상당수 사모펀드들이 인수합병(M&A)시장에서 주요 큰 손으로 등장하는 CJ그룹과의 관계 측면에서 뚜레쥬르를 검토했거나 현재도 보고 있다”면서 “다만 4,5년 후 다시 되팔아야 하는 펀드의 입장에서 보면 어느정도 가격 조정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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