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 퇴직연금 DB형 수익률 1위

입력 2020-11-10 17:10   수정 2020-11-11 00:59

한국투자증권이 2분기 연속 퇴직연금 DB(확정급여)형 수익률 1위를 차지했다.

한국투자증권은 금융감독원이 집계하는 퇴직연금 수익률 공시에서 올 3분기 DB형 1년 수익률 2.26%를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지난 2분기에 이어 퇴직연금 전체 사업자 중 1위다. 원리금보장상품 편입 비율이 90%가 넘지만 적극적인 자산배분 컨설팅을 제공해 수익률을 끌어올렸다는 설명이다.

이 증권사는 DC(확정기여)형과 IRP(개인형 퇴직연금)형에서도 전체 5위와 2위를 각각 차지했다. 송인근 한국투자증권 연금운영전략부장은 “퇴직연금이 도입된 후 15년 넘게 꾸준히 고객과 소통하면서 쌓은 노하우를 기반으로 도입한 ‘추천 포트폴리오’와 ‘알림 서비스’가 높은 수익률을 낼 수 있었던 비결”이라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속적인 시중 금리 하락으로 인해 원리금보장상품 수익률이 연 1% 대로 하락함에 따라 다양한 실적배당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실적배당 상품 대부분을 시장 변동과 관계없이 정기적으로 수익이 발생하는 국내외 부동산 중심의 대체펀드와 코코본드·레포펀드·금리연계 파생결합사채(DLB) 등 중위험 중수익 상품으로 구성해 안정적인 수익률을 제공했다는 설명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글로벌 증시 급락 구간에서 적립금 일부를 주식형 상장지수펀드(ETF)로 분할 매수해 수익률을 높인 사례도 있다고 회사 측은 소개했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2018년부터 운용 관리 주관을 맡은 A그룹의 경우 기존에 원리금보장 상품에 100% 투자하던 것을 퇴직연금 부채와 자산 특성별로 맞춤형 자산배분으로 운용 전략을 바꿨다”며 “대체상품 투자 등이 적중해 올 9월 말까지 연평균 7%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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