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음 이상했던 文…격무에 민정수석 시절 이어 '발치' 추정

입력 2020-11-10 18:04   수정 2020-11-10 18:06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공개석상에서 발음이 부자연스러웠던 이유가 치과 치료 때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추가 발치와 임플란트로 인한 고통으로 정확한 표현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보인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10일 출입기자단에 보낸 메시지에서 "대통령이 최근 치과 치료를 받았다"며 "다만 발치 여부는 확인해 드릴 수 없다"고 밝혔다. 대통령의 건강과 관련된 사항은 국가 기밀로 다뤄진다.

전날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 비서관·보좌관 회의 모두 발언 당시 평소와 달리 유독 발음이 어색하다는 평가가 많았다. 양 볼에 사탕을 입에 문 것처럼 부어오른 턱은 이를 뺐을 때 모습과 흡사하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이런 모습은 지난 6일 소방의날 기념식에서도 나타났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미 여러 개의 치아를 임플란트로 대체했다. 자서전인 '문재인의 운명'에서 과거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일하던 때를 떠올리며 "나는 첫 1년 동안 치아를 10개쯤 뽑았다"고 회상하기도 했다.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이 격무 탓에 치과치료를 받게 됐지만 이번 일이 '건강이상설'로 번져서는 안 된다며 경계하는 모습도 보였다. 청와대 관계자는 "치과 치료 외에 문재인 대통령의 다른 건강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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