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을 앞둔 인쇄회로기판(PCB) 전문회사 티엘비가 예상시가총액 1633억원을 제시했다.
이 회사는 지난 9일 코스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금융위원회에 제출하고 오는 30일 기관 투자가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받는다. 희망공모가격은 3만3200~3만8000원, 공모금액은 332억~380억원이다.
총 100만주를 공모한다. 이 중 구주매출 11만주가 포함돼 있다. 최대주주인 백성현 대표와 가족이 11만주의 내놓아 공모가 하단 기준 36억5200만원을 확보할 전망이다. 상장예정주식수 492만주 중 보호예수 및 의무예탁 수량을 제외한 24.11%(118만6000주)가 상장 직후 시장에 나올 수 있다.
티엘비는 적정기업가치를 2397억원로 산정했다. 여기에 할인율 22.06~31.85%를 적용해 상장 직후 예상시가총액 1633억~1870억원을 제시했다.
주가수익비율(PER) 16.43배를 적용해 공모가를 계산했다. PCB가 주력 사업인 코리아써키트·심텍·타이거일렉 등 3사를 비교기업으로 선정해 2020년 3분기 당기순이익을 연환산한 금액을 기준으로 PER 평균치를 정했다.
티엘비는 이번 공모로 조달한 자금을 3D프린팅, 5G, 반도체 테스트 등 신규사업을 위한 라인 구축에 투입할 계획이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491억원, 영업이익 111억원, 당기순이익 9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22%,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44%, 193% 급증했다. 올해도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올해 3분기까지의 매출은 1425억원으로 작년 전체 매출에 근접했다. 영업이익(134억원)과 당기순이익(109억원)은 이미 지난해를 넘어섰다.
오는 30일부터 다음 달 1일 양일간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거쳐 내달 3~4일 일반청약을 받는다. 상장 예정 시기는 내달 중으로 예상되며 상장주관사는 DB금융투자다.
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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