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이 건강과 영양에 초점을 맞춘 한식 가정간편식(HMR) 브랜드 '더비비고'를 선보이며 고급 HMR 시장 선점에 나선다.
CJ제일제당은 '건강 간편식'을 표방하는 브랜드 '더비비고'를 선보였다고 12일 밝혔다.
CJ제일제당은 "기존 간편식 브랜드 비비고가 '제대로 만들어 맛있는 한식'으로 집밥을 대체하며 HMR 시장을 이끌었다면, 더비비고는 '건강을 중심으로 설계된 균형 잡힌 한식'"이라고 설명했다.
더비비고는 국물요리 4종, 덮밥소스 4종, 죽 4종 등 신제품 12종을 출시했다. CJ제일제당은 ‘저나트륨 기반 풍미보존 기술’과 ‘원물 전처리 최적화 기술’로 짜지 않으면서도 맛있는 제품을 구현하는 데 주력했다고 전했다. 더비비고 제품의 경우 유사식품 대비 나트륨 함량을 25% 이상 낮췄다는 설명이다.
기존 간편식 시장의 트렌드가 맛과 편의성,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중심이지만 다양한 식생활과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시장으로 진화하고 있는 만큼 시장 세분화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실제 국내 간편식 시장은 고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2019 가공식품 세분시장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HMR 시장 규모는 2017년 3조7909억원으로 5년 전 대비 81.9% 급성장하며 4조원에 육박했다. 당초 간편식 시장 규모가 2022년에 5조원을 넘길 것으로 전망됐으나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고려하면 시기를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건강간편식’은 건강에 대한 소비자 수요와 국내외 HMR 트렌드를 반영해 자사가 새롭게 개념화한 HMR"이라며 "새 시장을 일궈 HMR 산업의 성장을 이끌어 나가겠다는 밑그림을 그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맛과 편의성뿐 아니라 건강까지 챙기는 ‘건강간편식' 대표 브랜드로 ‘더비비고’ 인지도 확대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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